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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 지점에 '고객 가장' 강도…현금인출기 털어

김흥수

입력 : 2008.01.05 20:19|수정 : 2008.01.17 16:15

동영상

<8뉴스>

<앵커>

경기도의 한 농협 지점에서 고객을 가장한 괴한 두 명이 보안업체 직원을 흉기로 찌르고, 수천만 원을 강탈해 도주했습니다.

김흥수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5일) 아침 8시쯤 경기도 고양시에 있는 한 농협 지점에 보안업체 직원 25살 이 모 씨가 출동했습니다.

현금자동인출기에 전산장애가 발생했다는 고객의 전화를 받은 뒤였습니다.

기기 점검을 위해 현금인출기 뒷편으로 통하는 객장 문을 열고 들어서는 순간 전화를 걸었던 남자 두 명이 강도로 돌변했습니다.

괴한들은 이 씨의 오른쪽 허벅지를 흉기로 찌르고 미리 준비한 청테이프로 손과 발을 묶은 뒤, 한 시간 만에 현금인출기에 들어있던 4천만 원을 모두 훔쳐 달아났습니다.

[경찰 관계자 : 뒤에서 넘어뜨리고 제압을 한 거야. 반항은 못 했지. 발을 빼서 어떻게 해보려고 하니까 또 찔러버린다고 위협한 거지.]

범인들은 건물 내부 CCTV 장비까지 모두 망가뜨리는 치밀함을 보였습니다.

이 씨는 1시간 가량 결박돼 있다 동료에게 발견돼 가까스로 풀려났습니다.

경찰은 힘으로 뜯기 어려운 현금인출기를 열고 돈을 빼낸 간 점 등으로 미뤄 은행 시스템을 잘 아는 사람들의 소행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농협 관계자 : 일부는 박스가 부서졌고 나머지는 통 자체를 그냥 들고 갔어요. 일반 키로 열 수도 있는 것도 아니고 그게 의문이 가요.]

경찰은 또 보안업체 직원이 출동시 대처요령을 제대로 준수했는 지 여부를 조사하는 동시에, 망가진 CCTV 장비를 복구하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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