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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르 덩어리에 김 양식 망쳤다" 속 타는 어민들

(KBC) 정재영

입력 : 2008.01.05 20:30|수정 : 2008.01.05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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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김 산지로 유명한 전남 신안에도 타르 덩어리가 밀려들면서 올해 김양식을 망치는 곳이 속출하고 있습니다. 특히, 기온이 높아지면서 바다에 떠도는 타르 덩어리가 풀어질 가능성이 높아서 어민들이 속을 태우고 있습니다.

KBC 정재영 기자입니다.

<기자>

바다에 떠 있는 김발에 타르 덩어리가 걸려 있습니다.

김발 지지대에도 타르가 두껍게 끼었습니다.

신안지역 김 양식장 곳곳에는 타르 덩어리가 유입돼 올해 김 농사를 망친 곳이 속출했습니다.

신안지역에서만 천억 원대의 기름 오염 피해를 입은 것으로 추산됩니다.

특히 낮기온이 10도 안팎까지 올라 해상에 떠다니는 타르 덩어리들이 녹아내릴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추가 피해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주말을 맞아 무안과 신안 등 전남 해안에 타르 제거 작업을 위한 수많은 자원봉사자들의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이들은 모래 해안으로 밀려온 타르 덩어리를 줍고 암벽에 엉겨붙은 기름찌꺼기를 닦아 냈습니다.

[나이슬/자원봉사자 : 기름이 쉽게 잘 닦일 것 같은데 실제로 해 보니까 잘 안닦여서 어려운 것 같아요.]

[나호준 병장/육군 31사단 : 절벽이나 물이 더 깊숙이 들어오는 지역들은 사람들의 손길이 잘 안 닿아서 많이 오염돼 있었고 더 심각합니다.]

원유 유출 사고가 발생한지 30일째, 무안과 신안 등 전남지역 해안에는 오늘(5일) 하루만 자원봉사자 등 4천5백 명이 찾아왔습니다.

태안지역에는 2만여 명의 자원봉사자들이 찾아와 방제활동을 벌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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