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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상 달라진 대교협 총회…총장들 '기대 부풀어'

입력 : 2008.01.04 11:54

이명박 당선인 오찬 참석…입시 업무·기능 집중 논의


차기 정부에서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가 대학입시 업무를 주관하는 방안이 적극 논의되면서 4일 열린 대교협 정기총회가 새삼 주목을 받았다.

대통령직 인수위가 대입업무를 교육부에서 대교협으로 이관하겠다는 방침을 밝힌데다 올해 총회에는 극히 이례적으로 이명박 대통령당선인이 직접 오찬에 참석할 예정이어서 총회에 참석한 전국의 대학 총장들은 어느 때보다 큰 기대감을 감추지 못했다.

이날 오전 대교협 정기총회가 열린 이화여대 LG 컨벤션홀에는 전국에서 모인 대학총장들과 대교협 관계자들을 비롯해 이들을 취재하려는 보도진들로 북새통을 이뤄 달라진 위상을 실감케 했다.

특히 올해는 이명박 대통령당선인이 오찬에 참석하기로 하면서 전국 201개 회원대학 가운데 169개교 총장들이 참석해 유례없는 성황을 이뤘다.

이날 대교협 차기 총장으로 선출된 손병두 서강대 총장은 총회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대학들이 잘 협의해서 각 대학에 맞는 입시를 순조롭게 진행할 수 있을 것"이라며 한껏 자신감을 보였다.

일선 대학 총장들은 새 정부에 대한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영남대 우동기 총장은 "이명박 당선인이 직접 참석해서 총장들과 대화를 한다는데 대해 정말 기대감이 크다"고 말했다.

한국외대 박철 총장은 "대학들이 바라던 자율화가 이뤄진 점은 바람직하다"고 평가했다. 박 총장은 "대학이 자율성을 획득한 만큼 그에 맞는 책임을 지는 것도 중요하다"며 "대학입시에 혼선이 없도록 국민과 정부에 빨리 대교협의 입시 구상을 제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축사를 하기 위해 참석한 김신일 교육부총리는 "대교협이 잘 해나갈 것으로 믿는다"며 "회장단이 대학입시 업무를 잘 수행할 수 있도록 역량을 키우겠다고 약속한 만큼 잘 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김 부총리는 '교육정책이 전면 바뀌는 것이 아니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입시제도는 점차 보완해야 하는 것이지 한꺼번에 뒤집듯이 해서는 안 되는 것"이라며 다소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기도 했다.

대학 총장들은 총회를 마친 뒤 낮 12시부터 이명박 대통령당선인과 함께 오찬을 가졌으며 오후에는 국공립대와 사립대로 나뉘어 분과회의 등을 열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