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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첫날 내린 눈으로 수천명 공짜 휴가 '왜?'

입력 : 2008.01.04 11:01


새해 첫날 캐나다 몬트리올에 눈이 펑펑 내린 덕분에 한 온라인 여행 사이트를 통해 예약한 수천명의 여행객들이 공짜 여행 혜택을 누리게 됐다.

3일 캐나다 언론에 따르면 캐나다의 '아이트래블 2000(itravel2000)' 여행사는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4월 사이에 떠나는 여행상품을 지난해 12월 이전에 예약한 국내 거주자에 한해, 거주하는 주(州)의 주요 도시에 설날 눈이 5인치(12.7㎝) 이상 내릴 경우 비용을 면제해주는 행사를 실시했다.

적설량은 캘거리와 토론토, 몬트리올, 핼리팩스 등 네 지역의 국제공항에서 측정된 연방 환경부의 발표를 기준으로 삼았다. 이날 발표된 공식 적설량은 몬트리올 14.8㎝로, 퀘벡 지역의 신청자 수천명이 환호성을 올렸다.

반면 토론토의 적설량은 9.4㎝에 그쳐 온타리오 주민들의 아쉬움을 샀고 캘거리와 핼리팩스에는 눈이 거의 쌓이지 않았다.

"단일 규모로는 사상 최대의 날씨 관련 이벤트"인 이 행사 준비에 3년을 투자했다는 아이트래블의 조너선 캐럴 대표는 "날씨는 예측 불가능하다"는 이유로 위험부담을 맡으려는 보험사가 없어 고생했다고 털어놨다.

캐럴 대표는 결국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웨더빌(Weatherbill)' 회사와 계약을 맺고 1억 달러의 기후보험에 가입했다며 "매년 이 행사를 실시하겠다"는 다짐을 밝혔다.

캐나다 환경부 소속 기후학자인 데이비드 필립스는 이번 행운을 잡을 기회가 "상당히 희박했다"며 "몬트리올은 세계에서 가장 눈이 많이 내리는 도시이지만 지난 세기 새해 첫날 5인치 이상의 적설량을 기록한 것은 단 4번 뿐이었다"고 말했다.

(토론토=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