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뉴스

뉴스 > 정치

대법원, 'BBK 특검' 후보 추천…수사는 불투명

정영태

입력 : 2008.01.04 07:52|수정 : 2008.01.04 07:52

동영상

<앵커>

이명박 당선자의 BBK 관련 의혹을 수사할 특별검사 후보를 대법원이 청와대에 추천했습니다. 헌법재판소는 이명박 특검법의 위헌 여부를 신속하게 결정하기로 했습니다.

정영태 기자입니다.

<기자>

이용훈 대법원장은 어제(3일) 오후 특별 검사 후보로 이흥복 변호사와 정호영 변호사를 청와대에 추천했습니다.

이 변호사는 대전고법원장을, 정 변호사는 서울고법원장을 지낸 판사 출신 변호사입니다.

대법원은 판사 출신 한 명과 검사 출신 한 명을 추천하기 위해 검찰 고위직 출신 변호사들도 다수 접촉했지만 모두 고사했다고 밝혔습니다.

노무현 대통령은 이 가운데 한 명을 오는 7일 특별검사로 임명하게 됩니다.

대법원은 법이 정한대로 후보를 추천하기는 했지만 대법원장이 특검 후보를 추천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거듭 불만을 표시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헌법재판소는 이명박 특검법 헌법 소원과 특검법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 사건을 신속하게 처리하기로 했습니다.

헌재는 지난해 12월말 이명박 당선자의 형 상은 씨와 처남 김재정 씨 등이 낸 헌법소원을 그제 전원재판부로 넘겼습니다.

곧바로 심리를 진행하겠다는 뜻입니다.

심리 결과 위헌으로 판단되면 특검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도 함께 내려지게 돼 특검 수사는 곧바로 중단됩니다.

헌재의 결정은 이르면 이달 안에, 늦어도 특검 수사가 끝나기 전에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SBS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