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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대운하' 내년 착공…임기내 완공 목표

남정민

입력 : 2008.01.03 07:46|수정 : 2008.01.03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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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명박 당선자의 핵심공약이었던 한반도 대운하 프로젝트가 내년 초 착공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환경파괴 등을 우려하는 반대의 목소리도 상당합니다.

남정민 기자입니다.

<기자>

인수위 측은 경부 운하는 2012년 말, 호남·충청 운하는 2011년 완공을 목표로 내년 2월쯤 첫 삽을 뜰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한반도 대운하는 남북한 17개 노선으로 모두 3천백 km에 이릅니다.

이 가운데 핵심인 길이 540km의 경부 운하 사업 비용은 15조 원으로 예상됩니다.

당선자 측은 운하를 건설한 뒤 운송비 절감과 일자리 창출, 수질 개선 등의 효과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장석효/한반도대운하 TF팀장 : 온실가스가 육로로 했을 때의 5분의 1 이하로 줄어들 수 있다. 수송료도 일반적으로 봤을 때 육로로 수송하는 것의 3분의 1밖에 안 듭니다.]

그러나 대운하를 반대하는 측에서는 무엇보다 환경 파괴를 우려합니다.

유량이 일정한 유럽이나 중국과 달리, 산이 많고 강수량이 들쑥날쑥한 우리나라는 강의 높낮이 편차가 커서 배를 띄우려면 억지로 수위를 유지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조명래/단국대 교수 : 속도가 느리게 되면 그에 따라서 수질 악화되는 문제 자연스럽게 발생하기 때문에 이런 등등의 문제가 우리나라 생태 환경에 많은 영향을 주는 측면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최대 난공사 구간인 남한강과 낙동강을 잇는 조령운하 건설도 논란거리입니다.

조령의 고도가 워낙 높아서 산 중간에 터널을 뚫어 뱃길을 만들어야 하는데, 천문학적 공사비는 물론이고 터널을 빠져나오는 데만 최소한 2시간은 걸리기 때문입니다.

서울에서 부산까지의 운항시간도 당선자 측은 24시간, 반대 측은 60시간으로 추정해 큰 차이를 보였습니다.

게다가 공사를 진행하다 보면 사업 비용이 당초 예상보다 두 배 이상 늘어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찬반 논란이 거세지자, 당선자 측은 5년 전 청계천 복원 때와 마찬가지로 충분히 다양한 여론을 수렴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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