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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6백년 역사 도시 서울은 문화유적 같은 명소들이 있어서 더욱 빛을 발합니다. 그런데 이런 명소들의 조명 수준은 역사 도시의 명성과는 거리가 멀어보입니다. '도시를 새롭게 디자인 합시다' 서울의 빛, 마지막 순서로 문화재 조명의 현주소를 짚어 봤습니다.
정연 기자입니다.
<기자>
어둠이 내리면 파리의 개선문은 황금색 휘장을 두른 제왕처럼 샹젤리제 거리를 호령합니다.
승리의 여신도, 나폴레옹 장군도, 은은한 빛의 숨결로 되살아납니다.
개선문 주변에서 대형 간판이나 화려한 불빛은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관광객이나 시민들의 시선은 자연스레 한 곳으로 모아집니다. [블롱딘/파리시민 : 조명은 건축물을 돋보이게 하는 역할을 해서 매우 중요하고, 덕분에 파리의 아름답고 창조적인 면들을 볼 수 있습니다.]
요코하마의 근대 건축물인 '붉은 벽돌 창고'에는 자연광 조명이 비춰집니다.
요코하마시는 역사적 명소들만 조명을 아래에서 위로 칠수 있도록 규정하고 보호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밤이 되면 서울의 명소들은 오히려 푸대접을 받고 있습니다.
국보 1호인 서울 숭례문, 주변의 대형 전광판들이 숭례문을 향해 불빛을 쏟아냅니다.
휘도 측정 카메라로 개선문과 숭례문 주변의 빛의 세기를 비교해봤습니다. 연두색에서 빨강색으로 갈 수록 빛이 더 세다는 표시입니다.
개선문은 그 차체가 가장 빛나고 있지만 숭례문은 주변 전광판과 불빛에 압도당해 제 빛을 내지 못합니다.
[권영걸/서울시 디자인본부장 : 역사 건축물 주변의 전광류 간판을 규제하는 그러한 가이드 라인을 정립하고 있는 중입니다.]
이순신 장군의 얼굴은 밤이 되면 어둠에 묻히고 맙니다.
조명을 바로 밑에서 쏘아 올리는 바람에 각도가 맞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국회의사당은 조명을 과도하게 받으면서 빛이 산란해 밤하늘의 경관을 망치고 있습니다.
서울시내 각종 문화재들이 밤에도 시민과 함께 숨쉬게 하는 역사와 빛의 만남이 아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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