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오전 4시 10분경 1차 뇌사조사를 받은 최요삼(35) 선수는 10시 2차 조사를 받은 후 오후 1시께 개최될 뇌사판전위원회에서 최종 뇌사판정을 받게 된다. 현재 국립장기이식관리센터는 뇌사판정이 될 경우 신속한 이식수술에 대비해 장기 수혜자 선정작업을 진행 중이다.
◇뇌사판정 절차 어떻게 진행되나 = 장기 등 이식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담당의사로부터 뇌사판정 신청을 받은 병원장은 의료진을 구성해 뇌사조사를 실시한다.
뇌사조사는 우선 1차조사에서 빛에 대한 각종 눈반사와 기침, 구역 반사 등 반사검사와 호흡이 없는지 확인하는 무호흡검사를 실시하며 외부자극에 신체가 전혀 반응이 없는지를 확인한다. 최 선수의 경우 1차 조사에서 뇌사상태라는 결론이 나온 것.
법령에 따라 1차 조사 6시간 후에 같은 조사를 1회를 더 실시하고 추가로 뇌파검사(EEG)를 통해 의학적으로 뇌사상태를 확인한다.
이후 서울아산병원은 의료진과 종교인 등으로 구성된 뇌사판정위원회를 개최하고, 위원회가 최종 뇌사판정 결정을 내리게 된다.
통상 2차 조사와 뇌파검사 직후에 판정위원회가 개최되며 연이어 적출수술이 진행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서울아산병원은 최 선수 가족의 의사에 따라 이날 오후 1쯤에 뇌사판정위원회를 개최키로 했다.
◇일부 장기 1순위자 선정 완료 = 병원측은 가족의 요청에 따라 자정에 수술을 할 계획이지만 한 생명이라도 더 구할 수 있도록 수술시간을 앞당겨 달라고 가족들을 설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반적으로 뇌사 상태의 환자로부터 심장, 폐, 췌장, 신장, 간, 소장을 이식할 수 있지만 뇌사상태가 지속되면서 장기가 손상돼 평균 3.2개 정도의 고형 장기와 각막 등의 기타 부위를 이식할 수 있다.
한편 KONOS는 최 선수의 장기를 받게 될 이식 수혜자 선정 작업에 돌입했으며 일부 장기는 1-5순위자를 결정해 해당 병원에 통보한 상태다.
'장기 등 이식에 관한 법률'에 따라 신장 1개는 서울아산병원 환자에게 돌아가며 나머지 장기는 KONOS에 등록된 대기자 가운데 조직 적합도와 응급도, 그리고 대기시간 등을 기준으로 수혜자가 선정된다.
간의 경우 1순위자가 선정됐으며 이 환자를 수술할 한 지방대학병원에 이식수술을 준비하라는 내용이 전달됐다.
KONOS 관계자는 "서울아산병원으로부터 1차 조사 결과를 보고 받은 후 수혜자 선정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수혜자는 조직적합도와 환자의 응급도, 대기시간에 따라 전산상으로 공정하게 선정된다"고 말했다.
◇뇌사와 식물인간은 완전히 달라 = 뇌사 판정이 지체되는 이유는 가족들이 소생에 대한 희망을 버리지 않기 때문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는 다시 깨어날 수 있는 '식물인간'과 소생가능성이 없는 '뇌사'를 혼돈하는 데서 빚어지는 결과라는 게 KONOS 관계자의 설명이다.
식물인간은 대뇌 기능이 손상됐지만 뇌간 등 다른 기능이 남아 있어 혼자 호흡하고 외부자극에 반응을 한다. 그러나 뇌사는 대뇌뿐 아니라 뇌의 모든 기능이 정지돼 스스로 호흡할 수 없으며 시간이 지나면 결국 사망에 이른다.
소설이나 드라마에서 의식이 없던 환자가 몇 년만에 깨어나는 경우는 모두 식물인간에 해당한다. 이와 달리 뇌사는 소생가능성이 없다. 뇌사 상태에서 장기 적출이 허용되는 것도 다시 살아날 가능성이 없기 때문이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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