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뉴스

뉴스 > 정치

이명박 당선자 향한 국민들 정책제안 '봇물'

입력 : 2008.01.02 10:49|수정 : 2008.01.02 10:49

인수위 홈페이지 오픈 첫날 100건 가량 제안 쏟아져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을 향한 국민의 각종 정책제안이 봇물을 이루듯 쏟아지고 있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새해 첫날인 1일 홈페이지에 국민성공제안센터를 개설한 이후 네티즌들이 새로운 국가지도자에 대한 희망을 담아 다양한 아이디어를 내놓고 있는 것.

홈페이지 오픈 첫날에만 100건 가량의 제안이 쏟아졌고, 2일 오전까지 200건에 육박하고 있다.

제안 내용도 부동산, 입시정책, 신용불량자 해소, 비정규직, 유류가격 인하 등 서민생활과 직결된 문제에서부터 농업개혁, 공기업 개혁, 검.경 수사권 조정 등 전문분야에 이르기까지 다양했다. 이 당선자의 핵심공약인 한반도 대운하에 대한 찬반논란도 전개됐다.

박종환 충북경찰청장은 직접 홈페이지에 글을 올려 ▲내근부서 인력의 대폭 감축 등을 통한 현장재배치 ▲공권력 확립을 위한 법적.제도적 장치 마련 ▲경찰청장 직위의 전면개방 ▲검.경 수사권 조정 등을 제안했다.

자신을 교사라고 소개한 고윤석씨는 ▲다양한 고등학교의 운영 ▲교사에 대한 인식의 전환 ▲엄격한 학칙의 운영을 통해 중등교육을 살리자고 호소했고, 문구상을 운영하는 최정균씨는 "정부의 학습준비물 보조금 지원으로 4만 문구상이 죽어가고 있다"고 재고를 요청했다.

김문경 씨는 독서문화 확산을 위해 도서구입에 대한 소득공제 혜택, 어린이 도서구입 보조 등을 제안했다.

아이디 '농장주'는 "이농현상이 급속도로 진행되면서 농촌에는 아기 울음소리가 끊어진 지도 오래됐다"며 농촌에도 외국인노동자를 고용할 수 있게 해달라고 요청했고, 아이디 '한숨'은 "아버지가 올해 정년퇴직하면 학생이 3명이나 되는 가족들은 어찌해야 할지 막막하다"며 정년연장 공약을 빨리 실천해달라고 애닮은 사연을 소개했다.

김흥래 씨는 아파트 가구별로 일률적으로 부과되는 소독료를 신청가구에 한해서만 납부하게 하고 운전면허증을 주민등록증에 통합하자고 제안했으며, 아이디 '상하이'는 "농촌 국도사고를 줄이기 위해 도로 한쪽이라도 보행자 및 자전거용 도로를 만들어달라"고 요청했다.

아이디 '태평성대'는 "지역감정이 없는 세상을 만들어 진정한 정치통합을 이뤄달라"고 호소했고, 조영동 씨는 "어설픈 개혁은 반드시 실패하기 마련이고 한번 언론과 여론의 뭇매를 맞기 시작하면 모든 개혁들은 물건너간다"며 말이 아닌 일로써 보여주는 대통령이 돼달라고 당부했다.

최성근 씨는 "시위대 앞의 경찰이 초라하기 그지없다"며 기초질서 확립을 요구했고, 김창기 씨도 불법시위와 불법파업 근절방안을 마련해달라고 요구했다. 음악제작자 이정철 씨는 온라인 음악시장 수익구조 개선을 요청했다.

아이디 '지영아빠'는 "대다수 국민들은 대운하 건설을 반대하고 있음을 인지하고 여론수렴 등을 통해 대부분 국민들이 수긍할 수 있는 토대 하에 공정하게 추진하기 바란다"고 신중론을 제기했지만, 김흥래 씨는 "한반도 대운하는 중국의 만리장성으로서, 내륙의 발전과 물류, 관광으로 눈에 보이지 않는 엄청난 효과가 있다"며 적극 추진을 주장했다.

(서울=연합뉴스)

SBS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