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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토 남편 "무샤라프보다 더 큰 세력 소행"

입력 : 2008.01.01 12:05


암살된 베나지르 부토 전 파키스탄 총리의 남편 아시프 알리 자르다리(51)는 알카에다가 부토 전 총리 암살 배후라고 주장한 파키스탄 정부의 주장을 일축하고 무샤라프보다 영향력이 큰 세력의 소행이라고 말했다고 영국 가디언과 인디펜던트 등이 1일 전했다.

이들 신문에 따르면 자르다리는 이날 부토 가문의 고향 나우데로 저택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 세력(establishment)은 무샤라프 대통령 한 명보다 훨씬 영향력을 갖고 있다"면서 존 F. 케네디 전 미국 대통령 암살을 예로 들었다.

자르다리는 "케네디 암살 사건의 진상도 밝혀지지 않고 있다. 그들은 무엇을 하고 있는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또 "그들은 항상 10가지 이유를 대고 10명을 비난하다가 결국 한 명을 처벌한다"면서 "내 생각에는 닭들이 곧 알을 낳을 것이고 우리는 이들을 알카에다라고 비난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는 조만간 파키스탄 정부가 범인들을 지목할 것임을 예상하는 말로 풀이된다.

그는 이어 "알카에다는 우리의 정적이 아닌데 뭣 때문에 우리를 위협하겠나. 우리는 알카에다에 위협적인 존재도 아니고 여당도 아니다"면서 정부가 알카에다를 사건 배후로 주장하는 것은 "사안의 본질을 흐리기 위한 것"이라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자르다리는 "총선이 (아내 암살의) 한 원인으로 그들은 아내가 권력을 잡는 것을 바라지 않았다"면서도 "내가 보기에 이번 암살은 선거 이상의 의미가 있다"고 분석했다.

자르다리는 이 밖에도 파키스탄이 '실패한 국가'로 가는 길을 걷고 있다면서 "내가 두려워하는 것은 파키스탄이 완전히 해체돼 소말리아처럼 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