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석유수요 증가가 예상수준에 그치고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하반기 소폭 증산에 나설 경우 올해 연평균 국제유가(두바이유 기준)는 지난해보다 8% 가량 높은 74달러선에 근접할 것으로 전망됐다.
1일 에너지경제연구원은 '2008년 국제 원유시황과 유가전망'자료에서 석유수급 사정과 국제정세를 바탕으로 4가지 시나리오를 제시하고 이 가운데 기준유가 시나리오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경우 두바이유 가격을 73.87달러선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연구원의 기준유가 전망치는 올해 추정 평균 유가 68.45달러보다 7.92% 높은 것이다.
기준유가 전망 시나리오는 세계 석유수요 증가분이 하루 140만 배럴선을 기록하고 비(非)OPEC의 석유공급이 하루 80만 배럴 가량 증가하며 하반기에는 OPEC 역시 소폭 증산에 나선다는 전제를 깔고 있다.
그러나 연구원은 세계 석유수요 증가가 하루 210만 배럴 수준에 이르는 반면, 비OPEC의 공급은 하루 70만 배럴 증가에 그치고 OPEC의 증산 역시 소폭에 그친다면 연평균 두바이유 가격은 배럴당 98.12달러로, 100달러선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이 같은 전제하에서 2.4분기 주요 산유국에 하루 150만 배럴 가량의 공급 중단을 야기하는 대형 사태가 발생할 경우 연평균 두바이유 가격은 배럴당 125.15달러까지 치솟을 것이라는 게 연구원의 예상이다.
반대로 세계 석유수요가 하루 평균 80만 배럴 정도 늘어 비OPEC의 공급 증가분으로 충당이 가능하고 OPEC의 감산정책이 3.4분기 이후 완화된다면 두바이유 연평균 가격은 배럴당 63.77달러로 지난해보다도 낮아질 것으로 예측했다.
연구원은 "올해 원유 가격은 고유가와 경기변동에 따라 나타날 세계 석유수요 증감에 대한 반응, 그리고 OPEC의 생산정책이 가장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