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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올 한해 힘들었네"

입력 : 2007.12.31 14:39


올해 대선 정국을 막판까지 뜨겁게 달궜던 'BBK 사건'을 수사했던 검찰 관계자들은 "올 한 해가 참으로 힘들었다"고 회고했다.

임채진 검찰총장은 31일 대검찰청 종무식에서 "올 한 해를 사자성어로 표현하자면 다사다난(多事多難)을 꼽겠다"며 "정말 일도 많고 어려움도 많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2007년은 아쉬움과 안타까움도 많은 한 해 였다. 대선기간 피할 수 없는 결정을 앞에 두고 어떻게 해야 바르게 결정했다는 평가를 받을 수 있을지 많이 고민했다. 의혹해소에 부족하다는 사회 일각의 비판과 함께 특검이 도입된 것은 정말 뼈아픈 일이었다"라고 토로했다.

임 총장은 "그러나 헌법과 법률, 법률가의 양심에 따라 행해진 검찰 결정을 정치적 잣대로 평가할 수는 없다"며 "이번 수사팀이 최선을 다해 진실을 추구했다는 것을 믿고 또한 그 수사결과를 신뢰한다"고 강조했다.

BBK 사건을 지휘했던 명동성 서울중앙지검장도 종무식에서 "연초부터 국민 관심이 집중된 제이유그룹 사건, 한화그룹 회장 사건, 대선 후보 관련 사건 등이 이어지면서 국민들이 우리의 일거수일투족을 지켜보고 있다는 생각에 심리적 압박감이 컸다"고 회고했다.

명 지검장은 "여러 이유로 국민들의 관심이 워낙 커 수사결과에 대한 평가도 다양할 수 있다"며 "힘들 때일수록 원칙과 정도를 걷고 아무리 억울하고 납득할 수 없는 상황에서도 절제를 잃지 말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BBK 사건의 '후폭풍'으로 수사검사 3명에 대한 탄핵이 발의됐던 데 대해 "탄핵 사태를 통해 국민의 신뢰를 얻기 위해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 지 고민해봐야 한다"며 "더욱 겸허한 자세로 국민의 말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