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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풍과 쏠림의 2007 펀드시장

정명원

입력 : 2007.12.31 09:17


2007년은 우리 사회가 저축에서 투자로 문화가 확연히 바뀌는 해 였습니다.

돈이 부동산과 예금에서 증시와 펀드로 이동했는데요.

국민 재테크 수단이 된 주식형 펀드는 2천만 계좌를 돌파해 1가구 1펀드 시대를 열었습니다.

연초에 42조 원 수준이던 국내 주식형 펀드 잔고는 하루 천억 원 꼴로 돈이 들어오면서 65조 원까지 늘었습니다.

지난 6월부터는 해외 주식형 펀드에 대해  비과세 혜택이 적용되면서 해외 펀드 열풍까지 불었는데요.

올해 해외펀드로 우리가 번 돈이 19조 원 정도로 무역수지 흑자의1.4배나 됩니다.

외국인들이 사상 최대 규모인 27조 원이나 주식을 팔았고, 서브프라임 사태를 비롯한 대형 해외 악재 속에서도 코스피 지수가 올해 무려 51차례나  최고치 기록을 갈아치운 힘도 펀드에 있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펀드 시장 규모는 300조 원을 넘어서 이미 정기예금 규모를 추월했고, 확장세는 계속 이어지고 있는데요.

하지만 묻지마 투자로 대표되는 지나친 쏠림 현상은 참담한 수익률이라는 뼈 아픈 교훈을 주기도 했습니다.

연초 은행과 증권사들이 추천해 쏠림현상이 나타난 일본 펀드와 리츠펀드, 물 펀드 등은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죠.

또, 100%가 넘는 기록적인 수익률만 보고 뭉칫 돈이 몰렸던 중국 펀드도 지난 10월 이후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데요. 

특히 국내 최대 펀드가 된 인사이트 펀드는  보름 만에 4조 원이 넘는 시중 자금이 몰리면서 쏠림 현상을 걱정한 은행들이 이례적으로 판매를 중단하기도 했습니다.

인사이트 펀드 역시 2개월 수익률이 마이너스 7%대로 기준으로 삼았던 지수보다 좋지 않습니다.

2008년에도 주식형 펀드의 전성시대는 이어진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중론인데요.

하지만 미국의 경기침체 우려를 비롯한 해외 악재로 세계 증시가 크게 출렁거릴 가능성이 높습니다.

따라서 펀드에 대한 기대 수익률을 낮추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철저한 분산투자로 임하는 기본에 충실한 자세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