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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재·고액 입장권'…이슈로 보는 2007 공연계

조지현

입력 : 2007.12.31 08:08|수정 : 2007.12.31 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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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올 한 해 공연계는 그 어느 때보다 사건이 많은 다사다난한 한 해였습니다. 2007년 공연계를 흔들었던 이슈들을 조지현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올해도 양적 성장은 뮤지컬이 주도했습니다.

지난해보다 50% 가까이 늘어난 160편이 무대에 오르며 가장 대중적인 공연 장르임을 증명했습니다.

그러나 큰 흥행작을 내지 못한 채 질적 성장도 뒷받침되지 못했습니다.

대형 창작 뮤지컬인 '댄싱 섀도우'와 '대장금'도 관객과 평단 모두에게 좋지 않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음악계에서는 해외 유명 오페라단과 연주자의 공연이 어느 해보다 풍성했지만, 수십만원대의 고액 입장권을 둘러싼 가격 적정성 논란이 거세게 일었습니다.

또 기업체가 접대용으로 입장권을 모두 사들여 일반 관객의 접근이 어려워지면서, 협찬사들의 입장권 싹쓸이도 도마에 올랐습니다.

[장일범/평론가 : 기업체가 후원의 대가로 표를 받아가는 것이 아니라, 순수한 후원자가 돼야, 티켓 싹쓸이가 없어지고, 표값도 낮아질 수 있을 것입니다.]

내년에 개관 20주년을 맞는 예술의전당은 오페라 하우스 화재로 내년 말까지 공연이 줄줄이 취소되는 초유의 사태를 맞았습니다.

그러나 반가운 소식도 있었습니다.

동백림 사건으로 한국을 떠났던 작곡가 윤이상 선생의 부인 이수자씨가 40년 만에 고국에 돌아와 윤이상 음악제에 참석했습니다.

무용계에서는 발레리나 박세은 양이 스위스 로잔 콩쿠르에서 우승한 데 이어 뉴욕 국제 발레대회에서 한국인 무용수 6명이 상을 휩쓸며, 국내 공연예술계에 희망을 안겨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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