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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한강이 관통하는 서울이야말로 다리를 시각적인 상징물로 이용하기 좋은 여건인데요. 아름다운 다리 조명으로 이미지를 살리는 외국 도시를 보면 부러울 때가 많습니다. SBS와 서울시의 2008년 공동기획, 오늘(30일) 두 번째 순서에선 다리 조명을 비교해봅니다.
정연 기자입니다.
<기자>
샌프란시스코의 금문교.
런던의 타워 브리지.
영화로 더 유명해진 파리의 퐁네프 다리.
교량의 모습만 봐도 어느 도시인지 알 수 있습니다.
센 강을 가로지르는 파리의 교량들은 은은한 조명으로 조형미를 살리고 있습니다.
[티에리/파리 시민 : 파리의 조명은 어둠과 빛이 공존합니다. 대낮처럼 환하지 않으면서 밤이 주는 매력을 만끽할 수 있게 해주죠.]
요코하마의 베이 브릿지는 한 대중가요가 인기를 끌면서 기본 조명을 푸른색으로 정했습니다.
[나오요키/요코하마시 수석디자이너 : 역사적 명소나 거리, 블루라이트 요코하마라는 노래 등의 이미지를 갖고 있어 도시의 색도 푸른 색입니다.]
꿈을 상징하는 도쿄의 레인보우 브릿지는 야경의 명소가 되기도 합니다.
오다이바 해안에는 야경을 즐기면서 식사까지 할 수 있는 유람선들이 관광객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서울의 한강 교량은 어둠 속에서 알아볼 수 있을 만큼 최소한의 조명만 유지하다, 지난 2000년부터 새 옷을 입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전체적인 이미지 라인보다는 개별 조명만 신경을 썼다는 게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은은하고 푸른 바다'를 표현하겠다던 한강대교는 옆에 있는 노들섬과 조명이 비슷해 최근에 꺼버렸습니다.
멀리 있는 교량이 너무 밝으면 다른 교량과 중첩돼 보입니다.
[정강화/한국조명디자이너협회장 : 양화대교 같은 경우에 굉장히 밝은 하나의 선이 지나가면서 교량 형태를 강조하고 있는데, 그것이 다른 교량과 중첩되서 보여졌을 때는 공간의 깊이감이 떨어지고 밝은 부분에 너무 시선이 쏠리게 되는거죠.]
교각 부분으로만 조명이 집중돼 오히려 불안합니다.
[정강화/한국조명디자이너협회장 : 파리나 리옹이나 이런 선진국들의 조명을 보게 되면 굉장히 부드럽고 되어 있고, 결코 자기 자신이 혼자 돋보이고 튀지 않는. 아직까진 이런 점잖은 표현들이 좀 부족한 것 같아요.]
수십 개의 다리가 지나는 서울의 젖줄 한강.
물과 빛이 만나 어우러지고 시민들의 낭만과 추억이 물결치는 '빛의 르네상스'를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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