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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키스탄 "부토 암살 배후는 알카에다·탈레반"

이호건

입력 : 2007.12.29 07:40|수정 : 2007.12.29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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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파키스탄 내무부가 부토 전 총리를 암살한 배후로 알카에다와 탈레반을 지목했습니다. 하지만 부토 전 총리의 직접적인 사망 원인에 대해서는 여전히 엇갈린 주장이 나오는 등 혼란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호건 기자입니다.

<기자>

부토 전 파키스탄 총리의 암살 배후가 알카에다와 탈레반 세력이라고 파키스탄 내무부가 발표했습니다. 

[나와즈/파키스탄 내무장관 : 자살폭탄테러의 배후가 알카에다와 탈레반이라는 증거가 있습니다.]

파키스탄 내무부는 부토 전 총리 사망 직후 이슬람 무장단체의 통화 내용을 감청한 결과 알카에다 지도자 바이톨라 메수드가 한 무장단체 지도자에게 테러를 성공시킨 데 대해 축하하는 음성을 포착했다고 밝혔습니다.

파키스탄 내무부는 또 사건 당시 녹화화면을 분석한 결과 부토 전 총리의 직접적인 사인이 폭발을 피해 차량 안쪽으로 몸을 숨기다 선루프에 부딪힌 충격 때문이라고 발표했습니다.

이에 대해 부토 전 총리 측근들은 당국의 허술한 경비 때문에 발생한 테러를 무마하려 한다며, 내무부 발표가 근거없는 거짓말이라고 반박했습니다.

부토 전 총리의 시신은 어제(28일) 지지자 수만 명이 모인 가운데, 아버지 줄피카르 알리 부토가 묻힌 고향 라르카나의 가족묘에 안장됐습니다.

그러나 파키스탄 전역에서는 부토 전 총리 암살에 항의하는 유혈시위와 이에 따른 경찰의 발포로 지금까지 23명이 숨지는 등 혼란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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