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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병상에 누워서 나흘째 의식을 찾지 못하고 있는 최요삼 선수. 늦은 나이에 링으로 돌아와야 했던 그의 고뇌가 담긴 일기가 공개됐습니다. '당신은 챔피언' 오늘(28일)은 외로움과 싸우며 진짜 챔피언에 오른 최요삼 선수의 안타까운 얘기입니다.
심우섭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맞는게 두렵다', '외로움이 너무나 무섭다', '권투도 나를 버릴까', '이제는 피냄새가 싫다'
최요삼 선수가 틈틈히 써둔 일기장의 내용입니다.
사각의 링에 오를 때마다 느껴야했던 외로움과 두려움이 절절히 묻어납니다.
챔프의 일기는 지난해 여름부터 시작됐습니다.
식어버린 복싱열기로 경기 일정 조차 잡지못해 좌절하던 때였습니다.
[최요삼(지난해 5월) : 챔피언이 되면 이 세상을 다 제가 가질 줄 알았거든요. 그런데 지금 시합을 못하고 있는 현실이 너무나 안타깝고 그만두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하고있는데 지금 그만 둘 수가 없지 않습니까.]
외로워하고 두려워하면서도 글러브를 벗지 않았습니다.
그럴수록 더 열심히 샌드백을 두들겼습니다.
보란 듯이 챔피언 벨트를 다시 차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속앓이를 하면서도 언제나 밝고 당당한 챔프의 모습만 보였습니다.
그래서 가족들조차 그에게 드리워진 마음의 짐을 몰랐습니다.
[최경호/최요삼 선수 동생 : '매 맞는게 넘 두렵다', '이제는 그만 두고싶다' 권투 22년을 하면서 그런 적이 한 번도 없었거든요. 그런걸 봤을 때 참 많이 눈물이 나더라고요.]
언젠가 글러브를 벗고 조용한 시골에서 살고싶어 했던 챔프는 아직 깨어나지 못하고있습니다.
그를 아는 모든 사람들은 두려움을 떨치고 링에 오른 그 정신력으로 다시 일어설 것으로 굳게 믿고 있습니다.
그리고 최요삼은 믿음을 저버리지 않는 선수입니다.
전직 세계 챔피언들은 최요삼 선수 치료비 모금 운동에 들어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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