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오리건 주에서 두 달 전 사망한 체트 피치 씨의 친지들은 크리스마스에 즈음해 피치 씨가 보낸 카드를 받고는 깜짝 놀랐다.
지난 10월 88세를 일기로 사망한 피치 씨가 직접 손으로 써서 서명한, 그리고 반송 주소란에는 '천국'이라고 적힌 34장의 카드가 배달된 것.
카드에서 피치 씨는 하느님이 카드를 전달하려는 자신에게 지상으로의 '외출'을 특별히 허락했다고 밝혔다.
그는 카드에 "살짝 빠져나가 카드를 전달하고 와도 되겠느냐고 하느님(Big Guy)에게 물었지. 처음에는 안된다고 했어. 하지만 내가 고집을 부리니까 결국은 '그래, 가보되 그곳에 너무 오래 있지 말라'고 하더군"이라고 적었다.
그는 그러면서 "나는 아마도 당신을 보게 될 거야.(당신이 생각하는 것보다 좀 더 빨리). 아주 즐거운 성탄을 바라네"라고 기원했다.
카드에는 피치 씨가 1995년 사별한 부인 제시와 함께 춤추는 모습이 담겨 있었는데 그의 딸 탱린 알렉산더 씨는 카드가 "우리 아버지처럼 다정하고 재미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카드를 받아든 지인들은 모두 놀랐지만 동시에 즐거워했고 카드의 비밀에 궁금해 했다.
하늘나라에서 온 카드의 비밀은 피치씨의 이발사 패티 딘(57)이 피치 씨 생전에 이런 카드배달을 '공모'했다고 털어놓음으로써 금세 풀렸다.
딘은 지역신문인 '애시랜드 데일리 타이딩즈'에 피치 씨가 지난 1987년 자신에게 이런 아이디어를 처음 얘기하면서 자신의 사후에 마지막으로 친지들에게 장난을 쳐보고 싶다는 소망도 얘기했다고 밝혔다.
영국 BBC 뉴스 인터넷판은 26일 딘을 인용, 피치 씨가 세상을 떠나기 일주일 전에 "아마도 올해에는 카드를 보낼 수 있을 것이라는 말을 했다"고 전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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