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자 할머니 13명 올해 작고…정대협 올해 마지막 수요집회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우리에게 시간이 촉박한 만큼 앞으로 더욱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해 수요일마다 열렸던 '수요집회'가 26일 2007년 한해 마지막 집회를 열었다.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는 이날 낮 12시 서울 종로구 주한 일본대사관 앞에서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과 회원 등 70여 명이 모인 가운데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793차 수요집회를 개최했다.
이날 집회에서는 1933년 북만주로 끌려가 10여 년간 위안부 생활로 고통을 겪었던 오랑(92) 할머니 등 일본의 완전한 사과를 받아내지도 못한 채 2007년 한 해 동안 운명을 달리한 13명의 위안부 피해자들을 위한 추모제가 함께 진행됐다.
이들은 집회에서 "지난 7월 미국 하원 본회에서 일본군 '위안부' 결의안이 채택 된 데 이어 네덜란드와 캐나다, 유럽연합에서도 일본 정부의 사죄를 촉구하는 결의안을 채택하는 등 희망적인 소식이 많았다"고 평했다.
이들은 그러나 "아직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상황에서 시간은 계속 흐르고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도 한 분 두 분 세상을 떠나고 있어 올해도 열세 분의 할머니가 눈을 감으셨다"며 "우리가 이뤄내야 할 일에 비해 시간이 촉박한 만큼 앞으로 더욱 열심히 노력하자"고 다짐했다.
이날 추모제에는 일본과 호주, 대만 등에서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 운동을 펼치는 국제활동가들이 참가해 작고한 위안부 할머니들의 넋을 위로했다.
서일본노동연합에서 활동하는 야마구치 아키코 씨는 추도사에서 "위안부 할머니들의 말씀을 듣고서야 일본의 역사가 왜곡됐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진실을 가리려 는 일본 정부의 움직임은 용서할 수 없으며 세계의 질타를 받고 있는 위안부 문제를 일본에 제대로 알리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들은 추모제를 마친 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이 안장된 충남 천안 '망향의 동산'을 방문, 묘소에 참배하고 영령들을 위로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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