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뉴스

뉴스 > 스포츠

'투혼'의 최요삼, 타이틀은 지켰지만 혼수상태

이성훈

입력 : 2007.12.26 07:36|수정 : 2007.12.26 07:36

동영상

<앵커>

프로복싱 WBO 인터콘티넨탈 플라이급 챔피언 최요삼 선수가 어제(25일) 경기 직후 의식을 잃고 쓰러져 병원에 실려갔습니다. 최요삼 선수는 뇌출혈 증세를 보여 수술을 받았는데 아직까지 의식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성훈 기자입니다.

<기자>

마지막 12라운드 종료 10초전.

우세한 경기를 이끌던 최요삼이 인도네시아 헤리 아물의 기습적인 오른손 스트레이트에 왼쪽 턱을 맞고 쓰러집니다.

턱이 흔들릴 정도로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최요삼은 가까스로 일어났습니다.

곧바로 종료벨이 울리면서 타이틀 방어에 성공했습니다.

최요삼은 경기 직후 비틀거리며 링 밖으로 나가려고 하다 다시 의식을 잃고 쓰러졌습니다.

의료진이 응급 처치에 나섰지만 의식은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최요삼은 들 것에 실려 경기장을 빠져나간 뒤 병원으로 긴급 후송됐습니다.

병원에서도 의식을 찾지 못한 최요삼은 CT 촬영 결과, 뇌출혈이 발견돼 수술을 받았습니다.

[최경호/최요삼 선수 동생 : 정신력이 좋은 사람이라 깨어날 수 있을거라 생각해요. 지켜봐야죠. 의사들은 다 똑같이 어렵다고 얘기하는데...]

최요삼은 두 시간에 걸친 수술을 마치고 중환자실로 옮겨졌습니다.

병원 측은 앞으로 이틀 정도 경과를 지켜봐야 생사 여부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팬들은 좌절을 딛고 33살의 나이에 세계타이틀을 향해 다시 달려가던 투혼의 복서 최요삼의 쾌유를 두 손 모아 기원하고 있습니다.
SBS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