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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키장 리프트 고장…'추위 속 공포의 2시간'

한승구

입력 : 2007.12.26 07:32|수정 : 2007.12.26 0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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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젯(25일)밤 경기도의 한 스키장에서 리프트가 2시간 가까이 멈춰서는 사고가 일어났습니다. 어린이를 포함한 스키장 이용객 50여 명이 두 시간 가까이 추위와 강풍속에서 공중에 매달려 있었습니다.

사건사고 소식, 한승구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경기도 용인시 양지 파인리조트에서 어제 저녁 8시쯤 초급자용 리프트가 갑자기 멈춰 섰습니다.

리조트 측은 자체 구조작업을 벌이다 여의치 않자 40분이 지나서야 소방서에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이 사고로 어린이 등 리프트에 타고 있던 50여 명이 2시간 가까이 공중에서 추위와 공포에 떨었습니다.

리조트 측은 이용객 5백여 명에게 요금을 환불해 주고,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리조트 관계자 : 예비로 비상엔진을 돌려서 구조하는 시스템이 있는데, 그것까지 같이 이상이 있어서 구조작업에 시간이 좀 걸렸습니다.]

이 곳에서는 지난 2일 영업이 끝난 슬로프에서 눈썰매를 타던 10대 3명이 안전펜스에 부딪혀 숨지거나 다쳤습니다.

어제 낮 3시쯤 경기도 남양주시 36살 최모 씨의 아파트에서 최 씨의 7살, 2살 난 두 딸이 둔기에 맞아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최 씨의 아내는 얼굴을 크게 다쳐 수술을 받았지만 중태입니다.

두 시간 반 뒤 최 씨는 강원도 양양의 한 야산에서 나무에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시신옆에는 가족들을 살해해 미안하다는 내용의 메모가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최 씨가 가족들을 살해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주변인물을 상대로 경위파악에 나섰습니다.

어제 저녁 7시쯤 경북 경산시 진량읍의 한 도로에서 외국인 근로자 3명을 태운 오토바이가 같은 방향으로 달리던 앞뒤 승용차와 잇따라 부딪쳤습니다.

이 사고로 오토바이에 타고 있던 우즈베키스탄인 등 근로자 3명이 모두 숨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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