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뉴스

뉴스 > 사회

나무 보일러, 값싸긴 한데…'나뭇재 화재' 조심!

김정윤

입력 : 2007.12.25 20:47|수정 : 2007.12.25 20:59

동영상

<8뉴스>

<앵커>

요즘 기름값이 급등하면서, 농촌 지역을 중심으로 나무를 때는 보일러가 인기인데요. 하지만 꺼진 불도 다시 보아야 합니다. 타고 남은 재 관리에 소홀하면 자칫 큰 화재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안전시리즈, 김정윤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4일 오전 10시쯤 경기도 부천시 계수동 57살 신 모 씨 집에서 불이 났습니다.

불은 근처 가내수공업 공장 7군데로 옮겨 붙어, 3천5백만 원의 재산피해를 내고 한 시간 만에 꺼졌습니다.

신 씨 집에서는 나무 보일러를 쓰는데, 타고 남은 나뭇재가 집 마당에 쌓아둔 장작 더미에 옮겨 붙으면서 불이 난 것으로 경찰은 추정했습니다.

최근 기름값이 크게 오르면서, 농촌 지역을 중심으로 나무 보일러가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김경종/경기도 포천시 : 연료비가 비싸다 보니, 나무로 하면 기름값보다 2배 정도는 더 효율적으로 쓸 수 있으니까 나무를 때는 거예요.]

하지만 대부분 규격화된 기준 없이 만들어지는 데다가, 별다른 안전시설을 두지 않아서, 화재 위험이 적지 않습니다.

특히 타고 남은 재를 잘 처리하지 않으면 위험도가 더 높아집니다. 

이렇게 타고 남은 재를 버리는 곳과 장작을 쌓아놓은 데가 맞닿아 있어서 자칫 화재로 이어질 수 있는 곳이 많습니다.

불씨는 겨울철 바짝 마른 주변 풀숲으로 쉽게 옮겨 붙을 수 있습니다.

[조성태/중앙119구조대 구조반장 : 불씨가 기온이 높고 건조할 경우, 바람에 의해서 약 4km까지도 날아갈 수 있습니다.]

대체 보일러로 인기를 끌고 있는 나무 보일러는 잘 쓰면 난방비를 아낄 수 있지만 남은 재를 잘못 관리하면, 큰 화로 이어질 수도 있습니다.

관/련/정/보

◆ 폭설로 비닐하우스 '폭삭'…1조 피해를 막아라

◆ 차량 히터 틀 때마다 '먼지 온풍'…관리는 필수

◆ 차 안에서 히터 켜고 잠들면 위험! 화재 부른다

◆ 얼음판에 빠졌을 때는? "팔 벌려서 체중분산"

◆ SBSi 신개념 멀티뷰어 'Nview'로 SBS 뉴스 보기!

 

SBS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