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전남 여수 해상에서 화학약품을 싣고 가던 배가 조난돼 해군과 해경이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배에 있던 선원 15명 가운데 1명만 구조됐고 나머지 14명은 실종된 상태입니다.
박민하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오늘(25일) 오전 4시20분쯤 전남 여수시 백도 북동쪽 13km 해상에서 1300톤급 화학약품 운반선 '이스턴 브라이트'호가 조난 신호를 보낸 뒤 실종됐습니다.
이 배는 어젯밤 11시 반쯤 질산 2천톤을 싣고 전남 광양항을 출발해 대만으로 가던 중이었습니다.
배에는 한국인 선원 12명과 미얀마인 선원 3명 등 모두 15명이 타고 있었습니다.
해군과 해경은 경비함과 함정 등 12척과 항공기를 동원해 수색 작업에 나섰으며, 오전 9시반쯤 사고 인근 해역에서 미얀마인 선원 1명을 구조했습니다.
12시간 가까이 수색 작업이 계속되고 있지만 나머지 선원 14명과 선박은 찾지 못한 상태입니다.
사고 해역에는 풍랑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3,4 미터의 높은 파도가 일어 수색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해경은 이 배가 이미 침몰한 것으로 추정하고 날이 어두워지기 전에 실종자들을 찾는 데 전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해경은 사고 해역에서 바닷물의 산성도를 측정하는 등 배에 실려 있던 질산 유출로 인한 해양 오염 여부에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하지만 해경은 질산이 유출되더라도 물에 바로 녹아 희석되기 때문에 해양 오염 가능성은 낮게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질산 탱크가 터져 한꺼번에 유출될 경우 해양 생태계에 영향을 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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