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2번을 정답으로 썼던 수험생들은 당장 거세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출제 잘못을 인정하고 채점을 다시 하지 않을 경우에는 법적 대응에 들어갈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정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의 홈페이지에는 학부모와 수험생들의 댓글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재채점을 해서 물리Ⅱ 11번 문항의 정답으로 2번과 4번을 모두 인정하라는 주장이 대부분입니다.
이 문항은 3점짜리여서 정답이 무엇이냐에 따라 등급 한 단계가 오르내릴 수 있기 때문에 수험생들은 절박할 수밖에 없습니다.
[수험생 : 교과서 심화 과정을 봐도 이상기체는 다원자 분자라는 게 명시돼있습니다. 명시된 대로 답을 해줘야 수험생에 대한 배려라고 생각합니다.]
재채점을 하지 않으면 집단 소송에 나서겠다는 수험생들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교사들도 2번을 정답으로 쓴 수험생들을 구제해줘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전영오/입시학원장 : 제대로 배운 학생들도 맞다고 인정해주는 게 합리적이라고 생각됩니다. 왜냐하면 지도를 올바로 받은 학생이 틀린 것으로 처리된다는 것은 비합리적이라고 생각합니다.]
해당 문제에 따라 수능등급이 갈리는 경우 등급지정 가처분 신청이 가능하다는게 법조계 안팎의 설명입니다.
[김창규/변호사 : 일단 등급지정에 대해 집행정지 신청이 가능하다고 보고요, 집행정지 신청이 받아들여진다면 행정소송이나 행정심판을 통해 구제받을 수 있을 것입니다.]
복수 정답이 인정되면 정시모집 중단, 재채점 등의 대혼란이 빚어지는 만큼 교육과정평가원은 기존 입장을 번복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결국 3점을 빼앗겼다고 여기는 수험생들의 집단 소송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관/련/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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