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사회에 '영원한 적'은 없다.
이는 근대외교사와 제1, 2차 세계대전을 비롯, 베트남전 등 전쟁사에서도 그대로 드러난다.
현대 외교사와 전쟁사의 대표적인 경우가 독일과 프랑스, 영국 및 러시아관계, 미국과 일본, 중국 및 베트남관계 등이 대표적 사례다.
콘돌리자 라이스 미국 국무장관은 21일 한 해를 결산하는 연말 회견에서 이를 특히 강조했다.
라이스 국무장관은 이날 국무부에서 가진 회견을 통해 북한과 이란 등 이른바 '악의 축' 국가들과의 핵협상이 막판 고비길에 다다른 것과 관련, "미국에 영원한 적(permanent enemies)은 없다"며 화해의 제스처를 보냈다.
라이스 장관은 회견에서 '악의 축'으로 불려온 북한과 이란이 핵프로그램 폐기에 관한 국제사회의 요구를 충족시킬 경우 이들과 관계를 크게 개선시킬 것임을 시사하면서 이 같이 밝혔다.
그는 특히 "미국에 영원한 적은 없다"고 거듭 밝히면서 "그런 측면에서 미국은 위대한 국가"라고 강조했다. '영원한 적'이 되느냐 아니냐는 이들 국가의 향후 태도에 달려 있다는 것.
라이스 장관은 또 북한이 연말까지 완전한 핵신고와 영변 핵시설 폐기 약속 이행에 나설 것을 거듭 주문하면서도 북측이 핵시설 폐기를 연말까지 완료하지 못할 가능성을 완전히 닫지는 않았다.
무엇보다 "북한이나 이란이 (핵)무기 의혹을 정확히 해명하지 않을 경우 미국과의 관계 개선을 통해 혜택을 얻지는 못할 것"이라고 분명한 선을 그었다.
이와 함께 이란핵 문제에 대해서는 "시간과 장소를 불문하고 어떤 의제에 대해서도 이란측과 논의할 용의가 있다"면서 그간 거부 반응을 보여온 이란과의 직접 대화에 대해서도 적극적인 자세를 보였다.
다만 북한과 이란을 겨냥, "이제는 그들이 국제사회에 협력할 것인지, 아니면 여전히 대결로 나갈 것인지 선택해야 한다"면서 "이미 핵프로그램을 포기한 리비아 방식을 채택할 것을 기대한다"며 조속한 핵포기를 촉구했다.
(워싱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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