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대통령 선거가 치러진 투표소에서는 차(茶) 한 잔 하라고 권유하는 안내원들과 차부터 내놓으라는 유권자들이 간간이 눈에 띄었다.
고현철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이 전날 대국민 담화문을 통해 "차 한 잔을 마시는 시간이면 충분히 투표를 마칠 수 있다"고 말한 데 대한 반향인 듯.
광진구 화양초등학교 투표소는 녹차와 커피 등을 쌓아두고 아침 일찍 도착한 유권자들에게 '추운데 차나 한 잔 하고 가시라'고 미리 권했다.
마시는 이도 있고 그냥 지나치는 유권자도 상당수 있었다.
광진구 보건소 투표소에서는 입장하자마자 차부터 내놓으라고 소리를 치는 40대 남성도 보였다.
이 남성은 투표자들이 줄줄이 늘어선 가운데 "목이 텁텁하니깐 차부터 한 잔 내놓으라"며 안내원을 윽박질렀다.
따로 준비해둔 차가 없었을 뿐만 아니라 신분증을 받아 투표번호를 확인해주기에 바빴던 이 안내원은 마지못해 자신이 마시려고 타 놓았다가 입을 대지 않은 녹차를 건넸다.
줄곧 시비조이던 이 유권자는 그제야 권리를 모조리 찾았다는 듯이 웃으며 "빼앗아 먹는 것 같아서 미안하지만 차 한 잔을 할 시간에 차 한 잔을 해야지"라고 말했다.
사람들이 몰렸을 때는 '셀프 서비스'라도 해야 한다며 근처 자동판매기에 모여 담소를 나누는 이들도 종종 눈에 띄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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