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17대 대통령 선거 투표일인 19일 서울 중구 명동사무소 3층에 마련된 명동 제1투표소에는 이른 아침부터 명동성당과 샬트르 성바오로 수녀회에 소속된 신부, 수녀들의 투표행렬이 이어졌다.
이날 오전 6시40분께 주변의 부축을 받으며 투표소에 도착한 김옥균(82) 전 서울대교구 주교는 "다리가 불편해 걷는데 지장이 많았지만 한 사람의 국민으로서 선거에 대한 의무를 완수하고 싶어 투표소에 나왔다"고 말했다.
여의도 성모병원에서 근무하고 있는 유미종 수녀도 "소중한 한표를 행사하기 위해 이 곳에 왔다"며 "같은 병원에서 일하고 있는 19명의 다른 수녀들도 오늘 하루 이 곳을 찾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투표소 전체 유권자의 약 20%를 차지하는 수녀들은 오전 8시께부터 본격적으로 투표소를 찾기 시작해 투표소 앞에서는 투표용지를 수령하기 위한 줄이 길게 늘어서기도 했다.
주소는 명동 2가의 샬트르 성바오로 수녀회에 등록됐지만 거주는 지방에서 해왔던 수녀들도 이날 대거 상경해 소중한 한표를 행사했으며 투표소 앞에서는 오랜만에 얼굴을 마주한 수녀들이 삼삼오오 모여 담소를 나누기도 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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