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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발레단 '호두까기 인형' 취소…반사이익?

입력 : 2007.12.17 17:26|수정 : 2007.12.17 17:52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의 화재로 이곳에서 열릴 예정이던 국립발레단의 '호두까기 인형' 공연이 취소되면서 다른 발레단의 '호두까기 인형' 공연이 '반사 이익'을 누릴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매년 거의 매진을 기록했던 공연인데다 연례 행사처럼 '호두까기 인형'을 찾는 고정 관객 층이 두텁기 때문이다.

애초 예정했던 13회 공연의 잠정 관객수는 1만9천여명. 발레단은 24일 서울열린극장 창동에서 공연을 하기로 급히 일정을 잡았지만 이날 2회 공연에서 소화할 수 있는 관객은 1천500여명 밖에 되지 않는다.

이 공연 외에 서울 및 수도권 관객을 타깃으로 한 '호두까기 인형'은 성남아트센터(21-25일)에서 열리는 서울발레시어터(SBT) 공연과 고양 어울림누리(23-26일)에서 예정된 유니버설발레단(UBC) 공연이다.

현재까지는 예상했던 만큼의 '관객 이동 효과'는 보이지 않는 상황이다.

성남아트센터 관계자는 "공연이 다가오면서 티켓 판매가 하루 100-200여 장 가량 늘었지만 지난해에도 이런 추세를 보였기 때문에 국립발레단 공연 취소로 인한 현상이라고 보기에는 애매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하지만 국립발레단 공연 취소 발표가 있었던 14일 SBT 공연이 한 인터넷 예매사이트의 검색순위 6위에서 5위로 상승했고 주말에는 1위를 기록하는 등 공연에 대한 관심은 높아졌다"며 "한 기업은 국립발레단 공연 티켓을 100여장 예매했다가 공연이 취소되자 SBT 공연을 예매했다"고 밝혔다.

고양 어울림누리에서 열리는 유니버설발레단 공연도 비슷한 상황이다.

국립발레단 공연 취소가 결정된 14일(금요일)부터 주말까지 판매된 티켓은 490여장으로 전 주 같은 기간(410여장) 보다 판매량이 20% 가까이 증가하긴 했지만 국립발레단의 '호두까기 인형' 관객이 이동했다고 보기는 힘들다는 것이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