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영상
<앵커>
전남 신안군의 한 폐광에서 저희 KBC가 황금박쥐가 겨울잠을 자고 있는 모습을 촬영했습니다.
천명범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보통 어른 무릎에서 어깨 높이까지 물이 차 있는 신안군의 한 폐광입니다.
어두운 갱도를 따라 200m쯤 들어가자 겨울잠을 자고 있는 박쥐들이 눈에 띕니다.
몸에 난 털과 날개·귓바퀴의 골격 부분 등이 오렌지색의 붉은 박쥐, 일명 황금박쥐 입니다.
황금박쥐는 멸종위기 야생동물 1급으로, 20여 마리가 한꺼번에 겨울잠을 자고 있는 모습을 촬영하기는 드문 일입니다.
황금박쥐는 10월 초 부터 동면을 시작해 이듬해 5월부터 다시 활동을 시작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 폐광에서 황금박쥐가 서식하고 있다는 사실은 2년 전에 처음 확인됐습니다.
하지만 폐광 입구에 이를 알리는 작은 안내판만 하나 세워져 있을 뿐 여지껏 사실상 방치되고 있습니다.
[최병진 박사/한국자연환경연구소장 : 동굴의 물이 꽉 차 지하수위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범위 내에서 국유지가 아닌 경우 매입을 해서 보존지역으로 지정해주든가..]
특히 이 폐광은 주변 5백m에서 1km 정도에 조선소 건립사업과 도로 공사가 진행 중으로 황금박쥐 서식 환경이 크게 위협받고 있습니다.
영산강유역환경청은 뒤늦게 황금박쥐가 동면 중인 신안 폐광의 정확한 서식실태를 조사해 필요한 조치를 하겠으며, 내년에는 전남지역 황금박쥐 서식 실태조사와 이에 따른 보존관리 방안을 세우겠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