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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은행 임원진 '인사태풍' 분다

입력 : 2007.12.17 10:15


시중은행 임원진들이 대거 물갈이될 전망이다.

은행권은 통상 연말이나 연초에 조직 개편과 함께 인사를 하는데 올해는 상당수 부행장급 임원의 임기가 맞물려 있어 인사 폭이 예년보다 클 것으로 보인다.

17일 은행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이번 주 임기가 만료되는 부행장 4명을 비롯해 내년 1월까지 부행장 5명에 대한 인사를 단행한다.

이들 부행장 가운데 4명이 통합 전 신한은행 출신이어서 현재 옛 신한은행(7명)과 옛 조흥은행(6명) 출신 임원 간 비율이 유지될지 관심이다.

물론 신상훈 신한은행장이 지난 6월 말 하반기 경영전략 회의에서 "5대5 균형 맞추기식 인사를 배격하겠다"고 밝혔지만 아직까지는 수적인 측면에서 균형이 이뤄지고 있는 상황이다.

국민은행도 조만간 외부 출신 임원의 상당수를 교체할 것으로 전망된다.

강정원 행장은 연임 후 노조와 협상에서 불가피한 소수를 제외하고 나머지 외부 출신 부행장은 내부 출신으로 바꾸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국민은행 부행장은 모두 15명이며 이 가운데 8명이 외부 출신이다.

하나은행의 경우 최근 서근우 전 부행장과 이성규 전 하나지주 부사장이 자리를 맞바꾼 데 이어 이성규 신임 부행장을 제외한 부행장 6명 전원이 이달 말 임기가 끝난다.

특히 내년 3월 김종열 행장의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어 변수가 적지 않은 상황이다.

기업은행도 새 은행장 선임을 앞두고 미묘한 국면이다.

강권석 전 은행장이 올해 3월 연임하면서 인사 폭을 최소화했던 만큼 신임 행장이 취임하면 인사 바람이 크게 불 수 있다는 관측이다.

우리은행은 16일 올해 4월 임명된 부행장 3명을 전격적으로 교체하면서 부행장 4명을 새로 임명했다.

올해 은행장과 우리금융지주 회장이 새로 취임하면서 임원진이 대폭 물갈이된 만큼 당분간은 큰 폭의 인사가 없을 것이라는 시장의 예상을 뒤엎는 기습적인 인사였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통상 임원 인사를 시작으로 조직이 개편되고 본격적인 영업이 시작된다"며 "내년부터는 은행권의 영업기반이 상당히 악화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이번 인사가 갖는 의미가 더욱 중요하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