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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대선후보 6인의 결혼과 사랑에 대한 단상

입력 : 2007.12.16 15:09


제17대 대통령선거에 출마한 주요 후보  6명이 사랑과 결혼에 얽힌 사연을 인터넷으로 공개했다.

결혼정보회사 ㈜선우는 16일 홈페이지(www.couple.net)에 '2007 대선후보들에게 듣는 결혼 이야기'라는 제목으로 정동영(대통합민주신당), 이명박(한나라당), 권영길(민주노동당), 이인제(민주당), 문국현(창조한국당), 이회창(무소속) 후보가 결혼을 앞둔 젊은이들에게 전하는 이야기를 공개했다.

정동영 후보는 대학시절 친구 소개로 만난 첫사랑 여대생이 잘 만나 주지 않자 시인 황지우 씨와 함께 개나리꽃을 들고 기숙사를 찾아가서 공개 구애해 결혼하게 된 사연을 회고하면서 "서로의 미래를 함께 만들어 나간다는 확신과 믿음, 그것이 곧 사랑"이라고 역설했다.

이명박 후보는 결혼 전 어머니가 묻힌 공동묘지에 부인을 데리고 갔던 일과 부인이 29세의 나이로 '현대건설 사장 부인'이 돼 '혹시 세컨드 아니냐'는 이웃의 오해를 샀던 사연을 밝히고 "우리에게 남은 날들도 지금처럼 서로를 믿고 사랑하며 행복하게 살아가고 싶다"고 말했다.

권영길 후보는 친구의 고종사촌 여동생과 사귀게 된 사연에 대해 "빨치산 출신 빈농의 외아들이 재벌(동방생명 창업주)의 외동딸과 결혼한 것은 지금 생각하면 드라마의 한 장면"이라면서 "결혼이란 사람을 생각하는 마음이 기반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인제 후보는 중3 때 이웃 학교의 학생회장끼리 만났던 것이 십수년간의 교제와 결혼으로 이어진 일과 만삭의 부인이 사법시험을 몇 달 앞둔 남편의 게으름을 막기 위해 8년간 일하던 교직을 그만둔 일을 회고하며 "결혼은 부부 공동 CEO체제"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문국현 후보는 첫 데이트 때 아기 때부터 평생 찍은 사진을 포트폴리오로 만들어 부인에게 가져 간 일 등을 소개하며 "아내나 아이들의 어머니로서보다 인간으로서 박수애를 더 사랑한다. 나를 믿어 주고 존중해준 내 사랑 수애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한다"라고 말했다.

이회창 후보는 당시 서울고등법원장 딸이던 부인과의 맞선이 약속 장소에 관한 오해로 1시간 가까이 어긋나게 된 사연을 밝히면서 "결혼생활은 어떻게 서로 조력하며 이해를 넓혀 가느냐가 매우 중요하다. 사랑도 다른 것과 마찬가지로 노력해서 배워야 하는 것"이라고 젊은이들에게 충고했다.

이웅진 ㈜선우 대표는 "치열한 득표경쟁 가운데서도 후보들의 따뜻하고 인간적인 사랑 얘기를 전하고 싶었다. 이 여섯 후보들의 사랑에 대한 열정 역시 우열을 가리기 힘들 만큼 뜨거웠다"라며 사연을 공개한 뜻을 설명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