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뉴스

뉴스 > 사회

대피 후 안내방송? 예술의 전당 화재 대처 논란

조지현

입력 : 2007.12.13 20:49|수정 : 2007.12.13 20:49

동영상

<8뉴스>

<앵커>

어젯(12일)밤 예술의 전당 화재사고와 관련해, 초기 대처가 미흡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화재신고도 안내방송도 너무 늦었단 겁니다.

조지현 기자입니다.

<기자>

2천4백 석의 오페라 하우스.

화려한 모습 대신 곳곳에 그을음만 남았습니다.

불이 난 곳은 무대로, 주인공이 종이에 불을 붙여 벽난로에 집어 넣는 장면에서 불이 시작됐다고 관객들은 말합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종이의 불이 다른 곳으로 옮겨 붙은 것인지 벽난로 안에 설치된 조명기구 등의 누전으로 인한 것인지 화재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예술의 전당과 국립오페라단은 오늘 공식 사과문을 발표하고 화재 원인이 밝혀지면 관계자 문책을 비롯한 후속조치를 취하기로 했습니다.

그러나 초동 대응에 문제가 있었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첫째는 신고 시점, 불이 난 지 6분 뒤 소방서에 신고했지만, 소화기로 불길을 잡는 데 실패하고 관객들이 이미 대피하기 시작한 뒤라 너무 늦었다는 지적입니다.

둘째는 스프링클러, 스프링클러 100개가 자동으로 작동했다고 예술의 전당 측은 설명하고 있지만 사람이 직접 화재를 확인한 뒤 작동시키는 시스템인 데다 천장이 높아 효과는 기대 이하였습니다.

[황인환/서울소방방재본부 화재조사팀장 : 확인하는 과정에서 좀 늦었습니다. 천정이 너무 높아요. 밑에 도달하게 되면 그냥 빗물 형식으로 그 정도 밖에 쏟아지지 않거든요.]

자체 규정에 곧바로 하도록 돼 있는 화재 안내 방송도 대피가 끝난 뒤 로비에서 이뤄졌습니다.

[신현택/예술의전당 사장 : 자칫 대피 방송이 심리적으로 심각한 불안을 일으킴을 조성해서 2차 사고가 날 수도 있었기에 취한 조치였습니다.]

문화관광부는 공연장에 반입되는 무대소품에 대해 안전기준을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관/련/정/보

◆ "불 난 줄도 몰랐던 예술의 전당"…전액 환불

◆ SBSi 신개념 멀티뷰어 'Nview'로 SBS 뉴스 보기!

 

SBS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