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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명? 없어!"…경찰청, 전·의경 동원 기자실 폐쇄

이한석

입력 : 2007.12.13 20:52|수정 : 2007.12.13 2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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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경찰청에서 어젯(12일)밤 기자실을 기습 폐쇄했는데요 이에 대한 해명을 요구하는 기자들을 막는 데 전·의경까지 동원했습니다.

이한석 기자입니다.

<기자>

경찰청 기자실 출입문이 자물쇠가 채워진 채로 굳게 잠겼습니다.

경찰청은 어젯밤 자정이 가까울 무렵 직원 40명을 동원해 기습적으로 기자실을 폐쇄했습니다.

출입기자들이 반대하는 철야농성을 벌인 지 13일만입니다.

경찰청 출입 기자들은 오늘 아침 이택순 경찰청장을 만나 해명을 요구했습니다.

[이택순/경찰청장 : (기자실 폐쇄는 어제 청장님이 직접 지시하신 겁니까?) 그건 정부 방침에 의해 하는 거니까.]

경찰총수가 집무실로 향하는 동안 경찰은 전·의경을 동원해 기자들을 가로막았습니다.

하루종일 청장실로 통하는 계단은 철문으로 굳게 잠겼고 곳곳에 배치된 전의경이 기자들의 출입을 봉쇄했습니다.

[김사승 교수/숭실대 언론홍보학과 : 경찰이라는게 일상생활과 가장 밀접한 분야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이 부분에 대해서 기자들이 접근을 하지 못하게 하는 것은 민생에 대해서 국민이 알 바를 눈을 가려버리는 그런 결과를 가져온다는 거죠.]

김경호 차기 한국기자협회장은 경찰청을 방문해 기자실 폐쇄조치에 항의했고 경찰청 출입기자들은 1층 로비에 모여 원상회복을 요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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