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뉴스

뉴스 > 정치

몸싸움까지…남북 장성급 회담 '험악한 출발'

이성철

입력 : 2007.12.13 21:02|수정 : 2007.12.13 21:02

동영상

<8뉴스>

<앵커>

공동 어로 수역을 논의하기 위해 열린 남북 장성급 회담, 이틀째인 오늘(13일)은 출발이 험악했습니다.

몸싸움까지 벌어졌다고 하는데, 어떻게 된 일인지 이성철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기자>

7차 남북 장성급 회담 이틀째 회의가 열린 판문점 남측 '평화의 집'.

회담이 시작되려는 순간 장내가 갑자기 소란스러워집니다.

흥분한 북측 장교가 남측 장교들의 가슴을 손으로 밀치기까지 합니다.

소란은, 북측이 준비해온 공동어로 수역과 평화수역 안을 취재진이 지켜보는 가운데 컴퓨터와 빔 프로젝터를 이용해 공개리에 설명하겠다고 나서면서 빚어졌습니다.

북측의 시도에 저의가 깔려있다고 판단한 남측 대표단은 슬라이드 상영은 비공개 회담에서 하자며 저지했고, 전원을 끄려는 남측과 공개 설명을 강행하려는 북측 간에 팽팽한 대치가 이어졌습니다.

어렵게 시작된 회담 분위기도 험악했습니다.

[이홍기/남측 수석대표 : 회담 시작하는 이 서두 마당에서 이렇게 말씀하시는 것은 참 유감스럽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김영철/북측 대표단장 : 하는 행동들이 얼마나, 남측 여론이 그렇게 무섭소?]

공동어로수역이 남북으로 다소 치우치더라도 반드시 NLL 북방한계선에 걸쳐 설정하자는 게 남측의 안.

반면 북측은 NLL과 자신들이 주장하는 NLL 이남의 '경비계선' 사이를 평화수역화하고 이 안에 공동어로수역 4곳을 두자고 맞섰습니다.

남북 정상이 국방장관 회담에, 또 국방장관들이 장성급 회담에 위임한 '서해평화협력지대 구상'의 핵심 사안이지만, 결코 타결은 쉽지 않아 보입니다.

관/련/정/보

◆ [생생영상] 남북 장성급 회담 '승강이 현장'

◆ "개성 '3통' 뚫렸다"…오늘 공동어로수역 논의

◆ 장성급 회담 개최…"북, 3통 군사보장 적극적"

◆ "북, 국방회담서 서해 12해리 영해기선 주장"

◆ SBSi 신개념 멀티뷰어 'Nview'로 SBS 뉴스 보기!

 

SBS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