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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밀가루 가격 인상 발표 이후 밀가루는 물론이고, 라면과 부침가루 까지 사재기 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경제부 정명원 기자와 함께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정 기자, (안녕하세요.) 단지 밀가루 값만 올린다고 발표를 했는데 요즘이 6,70년대도 아니고 약간 이해가 가지 않는데 이런 현상이, 어떻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할인점들 조차 깜짝 놀랐다고 하는데요.
아직 라면이나 부침가루 업체들이 가격을 올리겠다고 한 것도 아닌데 일부 점포에서는 품귀 현상까지 나타나고 있습니다.
밀가루 가격만 최고 34% 인상한다고 발표했는데도 이런 사재기 현상이 나타나는 건 그만큼 소비자들이 물가상승에 부담을 느끼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실제로 라면과 부침가루 판매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0% 넘게 판매량이 늘었는데요.
특히 밀가루는 가격 인상 발표 다음날 하루에만 무려 270%까지 매출이 급증했습니다.
할인점 뿐 아니라 밀가루를 많이 쓰는 중국집이나 분식집 같은 곳도 연초부터는 음식 값을 올릴 움직임인데요.
문제는 밀이나 옥수수, 콩 같은 곡물 가격 급등세가 계속될 것이라는 데 있습니다.
기후 변화와 작황 부진에다 재고까지 감소하고 있기 때문인데요.
세계 최대 밀 수출국인 미국의 밀 재고가 60년 만에 최저수준이어서 가격 인상으로 이어질 수 밖에 없습니다.
그동안은 중국산으로 그나마 물가를 억제해 왔는데, 중국 역시 지난달 식료품 가격이 19.2%나 급등하며 물가 상승 압력에 시달리고 있어서 여력이 없는 상황입니다.
이렇게 사료로 쓰는 곡물 값이 오르면 가축 사료 값이 오르게 되고, 결국 육류와 우유 같은 유제품 값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높습니다.
<앵커>
어제(12일) 미국 증시 급락 영향으로 아시아 증시가 약세를 보였는데 우리 증시는 올랐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오전에는 크게 떨어졌는데 오후들어 프로그램 매수가 유입되면서 크게 올랐습니다.
그런데 이런 상황이 좋지는 않습니다.
왜나하면 오늘이 선물시장의 세 마녀가 심술을 부린다는 트리플 위칭데이여서 그렇습니다.
그렇지 않아도 쌓여있는 프로그램 물량이 사상 최고치인 6조 7천억 원인데 물량만 더 쌓이게 된 건데요.
올 들어 만기불패라는 말까지 나오며 세 마녀의 날을 무사히 넘겨왔는데 이번에는 변수가 많아서 전망이 쉽지 않습니다.
우선 내일부터 코스피 200 기준이 시가총액에서 유동성으로 바뀌기 때문에 기관들이 종목 조정을 해야합니다.
여기에 연말에 주식을 들고 있으면 배당을 받을 수 있는 점도 변수가 될 텐데요.
일단 전문가들은 오늘 1조 원 이상 매물로 쏟아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낙관적인 시나리오는 투신권이 이 물량을 받아준 뒤 나머지는 내년으로 넘어가는 것이고, 비관적인 시나리오는 예상보다 많이 쏟아지면서 주가가 큰 폭으로 떨어진다는 건데요.
어느 쪽이 맞을 지 지켜봐야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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