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그런데 대체 왜 이런 일을 저지른 것일까. 아직까지 범행 동기가 밝혀지진 않지만, 용의자가 최근 경제적으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는 진술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대욱 기자입니다.
<기자>
조 씨는 지난해 8월부터 서울 한강로의 한 다가구 주택 지하에서 친구와 함께 살았습니다.
친구와 길에서 귀금속을 파는 행상을 했지만, 장사가 여의치 않았고 25만 원인 월세를 8달이나 밀린 상태였습니다.
[집주인 : 어렵다고 일을 못하겠데요. (집을) 나간다고 그러더라고요. 일이 잘 안되니깐 친구는 그만 뒀나봐요.]
이웃들은 조 씨가 주변 사람들과의 접촉이 없었으며 매우 조용한 사람이었다고 기억합니다.
[이웃 주민 : 열흘 전에 보고 못 봤어요. 모자를 푹 쓰고 다니니깐 잘 모른다고.]
이 때문에 경찰은 일단 조 씨가 금전적인 이유 때문에 총기류를 강탈해 2차 범행을 계획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그러나, 조 씨가 남긴 편지를 보면 다른 이유도 있을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합니다.
편지엔 삼권 분립이나 민주주의 등 논리에 맞지 않는 글이 적혀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조 씨가 정상적인 심리 상태가 아니거나 평소에 상당한 피해 의식을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이며 이런 문제도 범행 동기가 될 수 있다고 말합니다.
이런 경우 개인의 좌절감이나 분노를 드러내기 위한 경우가 많아 2차 범행 없이 총기 강탈 자체가 범행의 목적이었을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합니다.
[이윤호/동국대 경찰행정학과 교수 : 자기 과시라든가 또는 피해망상에서 오는거라든가, 사회적 좌절감의 극복을 위한 것이라든가, 자신의 존재를 알리기 위한 동기에서.]
경찰은 조 씨와 주변 사람들의 진술을 토대로 정확한 범행 동기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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