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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멍 뚫린 검문검색…총기강탈범 전국 누볐다

권란

입력 : 2007.12.12 20:33|수정 : 2007.12.12 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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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지난 일주일, 군경은 수도권 일대에서 강도 높은 검문검색을 벌였습니다. 하지만 용의자는 이를 비웃 듯 전국을 누비고 다녔습니다.

권란 기자입니다.

<기자>

사건이 발생한 뒤 강화와 김포 등에는 군경의 검문검색이 강도 높게 펼쳐졌지만, 용의차량은 2시간쯤 뒤 유유히 경기도 남쪽에 있는 청북 요금소를 빠져나갔습니다.

경찰은 차량이 통과한 지 4분이 지나서야 현장에 배치됐습니다.

청북 요금소를 빠져나간 직후 용의 차량의 위치를 알려준 시민 제보도 있었지만, 경찰은 한쪽 길에서만 검문을 하며 기다렸다 놓치기도 했습니다.

한발늦은 검문검색에 열을 올리는 동안 용의자는 차량을 태워 증거를 없앤 다음 총기를 갖고 빠져나갔습니다.

용의자가 전남 장성에서 무기를 버리고 부산을 거쳐 서울로 향하는 동안 아무런 흔적도 찾아내지 못했습니다.

그저 차선을 막은 채 운전자 얼굴만 확인하는 형식적인 검문검색은 교통체증만 더할 뿐이었습니다.

[오은정/수원시 화서동 : 있지도 않은 지역에서 검문검색하고 시민들만 불편하고, 다른 지역에서 잡히고 나니까 허탈하고 황당하고 그랬습니다.]

사건 발생 다음날엔 강화된 검문검색 때문에 김포 지역의 일부 중학생이 서울의 모 외고 입시에 지각해 시험을 보지 못하는 일도 벌어졌습니다.

초동 대처도 늦었지만 나중에 이뤄진 검문검색도 요란하기만 했지 허점투성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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