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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 마음은 벌써 총선에…물밑행보 분주

김우식

입력 : 2007.12.11 20:18|수정 : 2007.12.11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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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이런 상황에서 정치권의 관심은 벌써 내년 총선으로 옮겨가고 있습니다. 지방자치단체장들이 출마를 위해 줄줄이 사퇴했고, 각 정당과 의원들도 총선을 겨냥한 물밑행보가 분주합니다.

김우식 기자입니다.

<기자>

대선이 끝나면 내년 4월 9일 총선까지는 112일.

채 넉 달이 안 남습니다.

지난 87년 이후 20년 만에 대선과 총선이 사실상 동시에 실시되는 것입니다.

대선전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는 한나라당에서는 벌써부터 총선 공천을 따내기 위한 뭍밑 경쟁에 불이 붙었습니다.

이미 서울 강동구청장과 거창군수 등 지난해 당선된 당 소속 기초자치단체장 6명이 총선 공천을 노려 단체장직을 사퇴했습니다.

[신동우/서울 강동구청장 : 강동 지역 발전에 여러가지 걸림돌, 구청장이 해결 못하는 것 해결하기 위해 더 큰 역할을 해야겠다, 그런 뜻에서.]

현직 지자체장이 총선에 나가려면 총선 꼭 120일 전으로 예비후보등록이 시작되는 오늘(11일)까지 사퇴해야 되고, 방송출연은 90일 전, 단체장이 아닌 공직자는 60일 전까지 그만둬야 하기 때문입니다.

이들이 지난달 19일까지만 사퇴했어도 이번 대선 때 보궐선거를 함께 치를 수 있었지만 이제는 내년 6월 보궐선거까지 반 년 동안 단체장 자리가 빌 수 밖에 없습니다.

[장정욱/참여연대 행정감시센터 간사 : 자신을 지지해준 주민들에 대한 배신행위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보궐선거 등이 연쇄적으로 아마 이뤄질 거고요. 6개월간의 행정 공백이 우려됩니다.]

대통합민주신당도 상당수 의원과 당원 협의회 위원장들이 대선 판세보다는 지역구 사정에 고개돌린 지 오래입니다.

정동영 후보의 지지율이 탄력을 받지 못하자 총선에서 살아남기 위해 일찌감치 표밭 다지기에 나선 것입니다.

신당이 당 차원에서 BBK 특검과 삼성특검에 매달리는 것도 대선을 넘어 총선까지 겨냥한 전략이라는 분석입니다.

이회창 후보가 충청권 유세에 집중하고 신당 창당을 예고한 것 역시 총선을 바라본 포석으로 관측됩니다.

[김형준/명지대 교수 : 대선 후보들도 향후에 펼쳐질 자신의 정치적 영향력을 극대화 시키기 위해서는 대선과 총선을 병행하는 전략으로 갈 수 밖에 없다고 봅니다.]

또 신당과 단일화를 추진했던 창조한국당이나 민주당이 독자행보를 택한 것은 총선에서의 활로 모색이 중요한 원인이 됐습니다.

총선을 의식한 정치권의 이런 움직임은 보수나 범여진영의 후보 단일화를 모두 어렵게 해 현재의 다자구도는 총선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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