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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력이 다르네!…'아줌마의 힘' 수치로 증명돼

김경희

입력 : 2007.12.11 20:51|수정 : 2007.12.11 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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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다음 뉴스입니다. 나이가 들수록 힘이 떨어지는 남성들과 달리, 여성의 경우는 40대 가정주부들의 근력이 가장 센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육아와 청소같은 가사노동, 그만큼 힘들다는 얘기입니다.

김경희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쥐는 힘을 보여주는 악력 측정기로 여성들의 힘을 알아봤습니다.

22살 이지혜 씨, 42살 금수경 씨.

[금수경(42세)/가정주부 : 제가 이렇게 세리라고는 생각을 안했거든요. 그런데 제가 상위 20%에 들어간다니까 좀 의외이기는 하네요.]

산업자원부가 전국 남녀 7백명의 근력을 측정해 발표한 '사이즈 코리아' 사업 결과를 보면 40대 여성의 팔힘이 20~30대를 제치고 가장 센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다리로 미는 힘에서도 20대 여성보다 30, 40대가 앞섰습니다.

[유재우/강남대 전자시스템정보공학부 교수 : 40대 여성의 근력이 가장 강한걸로 나타난 것은 한국의 현실상 가사노동이 큰 근력을 필요로 하고, 많은 노동강도를 요구하는 것으로 추정할 수가 있습니다.]

세탁기, 청소기 등 가전기기들이 가사노동 부담을 덜어준다고 해도 여전히 주부들의 노동강도가 높다는 얘기입니다.

[유재순/서울 목2동 : 직접 구석구석 이렇게 닦아야 되고, 세탁기에 넣는다고 해도 깨끗히 안 빨리잖아요. 그러니까 직접 손으로 해야될 일이 많아요. 설거지도 마찬가지죠.]

반면 남성들은 나이가 들수록 팔이나 다리, 허리 근력이 떨어졌습니다.

쌀 한 가마니를 들 수 있는 남성은 근력이 가장 높은 20대가 10명 중 3명 꼴이었고, 40대는 겨우 열 명 중 한 명에 그쳤습니다.

인터넷의 발달 등으로 직장에서의 육체활동이 예전보다 줄었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이번에 발표된 근력 자료는 앞으로 버스 손잡이와 공구 등의 제품 제작과 작업환경 개선 등의 기준으로 활용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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