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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지 양식장도 오염됐다…치어들 '배만 둥둥'

(TJB) 이한주

입력 : 2007.12.11 20:27|수정 : 2007.12.11 2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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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원유유출 피해는 이제 바다 양식장 뿐만 아니라 육지에 있는 양식장들까지 번지고 있습니다. 물갈이를 할 해수공급이 중단됐기 때문입니다.

TJB 이한주 기자입니다.

<기자>

태안군 소원면의 한 치어 배양장입니다.

수조마다 광어 치어가 허옇게 배를 드러낸 채 죽어있습니다.

이곳에서 폐사된 것만 180여만 마리, 8억 원어치나 됩니다.

하루 24시간 물갈이를 해줘야 치어가 살 수 있지만 해수공급이 중단됐기 때문입니다.

[문승용/배양장 어민 : 종묘 생산 자체가 불가능하고요. 그럼 2차적인 타격이 기존 전국적인 양성장에서 치어 공급 자체가 불가능하겠죠.]

바닷물이 오염되면서 해수면 양식장 뿐 아니라 육식 종묘 배양장까지 이처럼 타격을 받고 있습니다.

해수공급 중단으로 문닫을 처지에 놓인 배양장이 30여 곳.

국내 치어의 절반을 공급했던 태안지역 배양장이 타격을 입으면서 양식업계에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염전도 피해가 심각합니다.

태안반도는 한겨울에도 일조량이 풍부해 소금생산이 가능한 곳이지만 이번 사고로 소금생산이 전면 중단됐습니다.

오염피해가 완전 사라질 때까지 몇 년 동안은 태안의 천일염은 구경하기 힘들게 됐습니다.

청정해역 태안의 옛모습을 언제나 되찾을 수 있을 지 어민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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