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손님들로 붐벼야 할 해안가 횟집들도 날벼락을 맞았습니다. 싱싱한 횟감이 사라지면서 관광객들이 발길을 돌려 지역경제가 휘청이고 있습니다.
TJB 이인범 기자입니다.
<기자>
태안반도 최대의 수산물 집산지인 신진항 수협 위판장.
각종 활어로 가득찼던 수족관이 텅텅 비었습니다.
수산물 공급이 중단되면서 하루 6번씩 이뤄지던 경매도 사흘째 중단됐습니다.
[전풍용/신진항 수산물 중매인 : 배들이 활어를 싣고 오는데 기름유출이 되기 때문에 활어는 아주 끊겼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힘듭니다 지금.]
기름사고 전만해도 어선들로 빽빽히 들어찼었지만, 지금은 텅 비다시피했습니다.
태안반도 수산물이라면 무조건 기피하는 탓에 어선들이 전라도나 경상도 포구로 발길을 돌린 것입니다.
[천호익/진강호 선장 : 부산이나 저쪽에서 파는 고기하고 어가 차이가 날 수밖에 없지요. 자체가 그러니까. 지금도 이거 어가가 떨어지고 있는 중입니다. 지금도. (그래서 떠날 생각을 하고 계신지?) 떠나지요.]
수산물 값은 사고 전보다 30%이상 폭락했지만 사겠다는 상인이 없습니다.
항·포구 횟집들은 상황이 더 심각합니다.
어선들이 출어를 포기해 활어공급도 안되는 데다 고약한 기름냄새 때문에 관광객 발길이 아예 끊겼습니다.
[남의순/횟집주인 : 폐업되기 일보직전입니다. 이거 손님들도 오셨다가 냄새나기 때문에 그냥 돌아가서 오늘 하루종일 손님 한팀도 못받고 있습니다.]
산업이라고 해야 관광이 전부인 태안군은 이번 사고로 지역경제의 근간이 뿌리채 흔들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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