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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이명박 경호, 역사상 전례가 없는 수준"

입력 : 2007.12.10 12:49|수정 : 2007.12.10 13:39

후보 도착 2시간 전에 야산 매복 … 방제복 입고 사람들에 섞여 경호


사상 최악의 원유 유출 사고가 발생한 충남 태안 만리포 해수욕장에서 군.경찰은 9일 대선 후보들을 경호하느라 바싹 긴장했다.

이곳에는 기름띠 제거를 위해 3000여 명의 군.경찰이 투입됐다.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와 정동영 대통합민주신당 후보는 이날 오후 잇따라 피해 현장을 찾았다.

은폐.엄폐가 어려운 바닷가여서 경찰 경호팀은 비상 상황이나 마찬가지였다.

근접 경호요원 6~7명은 방제복으로 갈아입고 후보들을 에워싼 채 50여 분간 함께 기름을 퍼냈다.

사복 차림의 경찰특공대원 30여 명도 군중 사이에 섞여 감시의 눈길을 늦추지 않았다.

[사진=오종택 기자]경찰특공대가 9일 충남 태안군 만리포 해수욕장의 기름 수거 현장을 방문한 한 대선 후보의 경호를 위해 주변을 살피고 있다.

해수욕장이 보이는 인근 야산엔 정 후보 도착 두 시간 전부터 대전지방경찰청 소속 특공대가 수색을 마친 뒤 매복했다. 해경 경비정은 해상 순시를 강화했다.

7일 오후 한나라당 당사에 총기 탈취범을 자처하는 남자로부터 "이후보와 박근혜 전 대표, 김종필 전 총재를 살해하겠다"는 협박 전화가 걸려온 뒤 경찰 경호는 더욱 강화됐다.

이날 밤 경찰은 이명박.정동영.이회창 후보 사무실이 있는 건물 주변에 저격수가 포함된 특공대 1개 팀씩을 추가로 배치했다.

한나라당의 이 후보 신변 보호에 대한 관심은 특별하다. BBK 수사 결과 발표 이후 남은 변수는 테러뿐이라는 생각 때문이다. 이 후보의 한 측근은 "신변 안전이 선거운동만큼이나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 후보가 3일 의정부 유세에서 계란 세례를 받았고, 5일 진보연대 회원 4명이 후보 사무실에 진입하려다 제지당하는 사건이 있었던 것도 경계심을 늦추지 못하는 이유다.

경찰 관계자는 "특히 이명박 후보에 대한 경호는 대선 역사상 전례가 없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중앙일보) 임장혁·이종찬 기자, 사진=오종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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