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인이 백인보다 지적 능력이 떨어진다고 주장해 파문을 일으킨 노벨상 수상자 제임스 왓슨(79)이 일반 유럽계 백인보다 16배나 많은 흑인 유전자를 지녔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10일 영국 선데이 타임스에 따르면 왓슨의 유전자를 분석한 결과 전체의 16%가 아프리카 출신의 흑인 조상으로부터 유래한 것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일반 유럽계 백인의 이러한 유전자 비율은 1% 미만이다.
또 아시아계 유전자도 9%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왓슨의 백인계 유전자는 73%에 불과했다.
분석을 진행한 아이슬란드 생명공학회사 디코드의 한 관계자는 "(왓슨의 유전자 비율은) 증조부모가 흑인인 사람에게서 보통 나타날 것으로 예측되는 수준"이라 말했다.
노벨의학상 수상자 존 설스턴 경은 이에 대해 "왓슨의 인종적 관점에 비춰볼 때 이러한 발견은 아이러니한 것"이라며 "인간은 아직 한 종족의 지적능력을 일반화할 수 있을 정도로 (그것을) 충분히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왓슨은 1953년 프랜시스 크릭과 모리스 윌킨스와 함께 DNA의 이중나선 구조를 밝혀 노벨상을 수상했지만 최근 흑인이 유전적으로 백인보다 지적능력이 열등하다는 발언으로 물의를 일으켜 자신이 39년간 맡아온 미국 뉴욕의 콜드스프링하버연구소(CSHL) 소장직에서 물러났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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