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원유 유출이 계속됐던 유조선의 구멍은 오늘(9일) 아침이 되서야 가까스로 틀어막았습니다. 일단 사고발생 48시간 만에 기름 유출이 중단된 것입니다.
TJB 이인범 기자입니다.
<기자>
해경은 오늘 오전 7시 30분 기름이 새나오는 유조선 1번탱크의 파손된 구멍을 틀어막았습니다.
[윤혁수/해양경찰청 경비구난국장 : 오늘 새벽 1시까지 계속 유출이 됐습니다. 파공 부위로. 그 부분을 쐐기로, 그러니까 나무를 박아가지고 봉쇄 조치를 완료를 했습니다.]
48시간 동안 태안 앞바다를 오염시킨 기름유출 사고는 한고비를 넘겼습니다.
아직 막지 않은 구멍에서는 더이상 기름은 새나오고 있지 않지만 허연 유증기가 계속해서 뿜어져 나오고 있습니다.
유조선 표면의 두꺼운 철판은 해상 크레인 바지선의 모서리에 들이받쳐 7곳이나 파손됐습니다.
선체도 오른쪽으로 6도 가량 기운 채 불안하게 떠 있습니다.
기름탱크 3곳에 들어있던 원유 만 500톤이 새나와 균형을 잃은 것입니다.
중심을 잡으려면 반대편 탱크의 원유를 유출된 양만큼 덜어내야 합니다.
사고대책본부는 일부 남은 원유를 옮겨 실을 배 2척을 오늘 밤 사고현장에 보냈습니다.
파손된 구멍은 철판을 덧대 시멘트를 바르는 방법으로 수리할 계획입니다.
이 작업이 끝나는 오는 12일쯤이면 현대오일뱅크 부두로 이동해 남아있는 원유 25만 5천 톤을 하역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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