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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의차량 놓치고 엉뚱한 차에 실탄…검문 '구멍'

정영태

입력 : 2007.12.07 20:22|수정 : 2007.12.07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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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사건이 일어난 뒤 수도권 일대에서는 집중적인 검문검색이 벌어졌지만 범인의 행방은 여전히 오리무중입니다.

검문검색에 구멍이 있었던 건 아닌지 정영태 기자가 문제점을 짚어봤습니다.

<기자>

사건 발생 50분쯤 뒤인 어제(6일) 저녁 6시 43분, 군은 강화와 김포, 고양 일대에서 집중적인 검문검색을 펼쳤습니다.

용의차량이 자유로를 이용해 서울로 들어올 가능성에 무게를 둔 조치였습니다.

하지만 용의차량은 남쪽으로 향했습니다.

서해안고속도로 초입까지 60여km를 1시간 20분 가까이 걸려 달아나는 동안 이 일대 검문검색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고속도로에서도 잡을 뻔한 기회를 놓쳤습니다.

용의차량이 빠져나간 평택-음성 고속도로 청북 요금소에 경찰이 비상 배치된 건 저녁 7시 40분쯤입니다.

2분 전 용의 차량이 요금소를 지나간 뒤였습니다.

[경찰관계자 : 19시 20분에 도착해서 톨게이트에서 회차가 안 돼서 열쇠를 받고 왔다갔다 하다가... 건너편에 와서 근무를 수행한 게 19시 40분 맞습니다.]

경찰은 밤 8시 30분쯤 다시 전 직원의 절반을 소집하는 비상을 걸었지만 2시간이 지나서야 불에 타는 용의차량을 발견했습니다.

경기도 양주에서는 검문검색 도중 용의차량과 번호가 비슷한 차량에 K-1 소총 실탄 26발을 쏘는 사고도 일어났습니다.

[사고 목격 병사 : 병사 중에 하나가 9181이라고 소리를 질렀어요. 확인하러 뛰어갔는데 갑자기 따다당 소리가 난 겁니다.]

실탄 5발이 차에 맞았지만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습니다.

한발 늦은 검문검색이 집중된 서울과 수도권 서부지역 연결지점 부근에서는 어젯밤부터 오늘까지 정체가 계속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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