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교육당국에서는 이번 수능에 무리가 없었다고 하지만, 막상 등급을 받아본 학생들은 당혹스러워 하고 있습니다.
김호선 기자입니다.
<기자>
수능 성적표를 조심스럽게 확인하는 학생들의 표정에 긴장감이 감돕니다.
[유재희/고3 수험생 : 커트라인에 걸려서 두세 과목이 한 등급 더 낮게 나온 게 있어요. 제가 좀 더 낮게 생각한 것도 조금 힘들어질 것 같아서. 그거보다 좀 더 과를 낮춰야 되어서... 많이 안타까워요.]
수리 가 에서 한 문제를 틀려 2등급으로 내려 앉은 학생들은 등급제로 인한 피해가 너무 크다고 하소연합니다.
[황혜원/고3 수험생 : 한 문제 틀린 게 2등급 뜨면, 그건 아무래도 난이도 조절에 정말 실패한 것 같고. 한 문제는 실수로도 틀릴 수 있는 건데, 충분히...]
등급제에 따른 진학지도도 일선 학교 입장에서는 발등의 불입니다.
[이희숙/서울 대원여고 교사 : 올해는 겉으로 보기에는 간단한 것 같은데 각 과목별로 주어지는 점수가 다 달라서 꼼꼼하게 계산하지 않으면 커다란 실수가 있을 것으로 예상이 되거든요.]
가뜩이나 혼란스러운 와중에 입시학원들의 예상 등급 구분 점수도 상당수 틀린 것으로 나타나 혼란을 더욱 가중시켰습니다.
교육부와 평가원 홈페이지에는 오늘(7일) 수능 원점수를 공개하라는 글이 쇄도했습니다.
등급제에 대한 근본적인 개선없이는 매년 반복될 일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목소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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