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청에 통학구 재조정 요구 '파문'
전주시 서부신시가지 내에 완공을 앞두고 있는 한 고급 아파트(가구당 면적 132㎡-271㎡)의 입주 예정자들이 "자녀를 보육원생과 같은 초등학교에 보낼 수 없다"며 해당 교육청에 통학구 재조정을 요구하고 나서 비난을 사고 있다.
7일 전주교육청에 따르면 최근 H아파트 인근에 신축 중인 모 초등학교(내년 초 개교 예정)가 준공됨에 따라 근처의 다른 초등학교에 다니던 부근 보육원생 43명을 이 학교로 배정했다.
그러자 올 연말에 입주 예정인 이 아파트의 일부 학부형이 "자녀를 결손 가정 아이들과 같은 학교에 보낼 수 없다"며 반발하고 나섰다.
이들은 한 인터넷 포털사이트에 관련 카페를 개설해 놓고 보육원생의 전학 거부 운동을 벌이고 있다.
입주 예정자들만 회원 가입이 가능한 이 카페에는 현재 "결함이 있는 아이들과 같은 교실에서 공부를 하면 우리 아이들이 안 좋은 물이 들게 뻔하다", "보육원생의 전학으로 학군이 좋지 못하면 아파트 값이 떨어질 텐데 걱정"이라는 글이 올려져 있다.
특히 한 학부모는 "전주에서 가장 비싼 아파트에 입주하는데 동네 학교도 이에 걸맞은 분위기가 조성되어야 한다"며 "교육청에 항의를 하자"고 주장했다.
전주교육청 관계자는 "일부 학부모가 항의 전화를 걸어오고 있으나 이는 근거리 통학원칙에 따라 학생들을 배치한 만큼 통학구 재조정은 있을 수 없다"며 "보육원생에 대한 막연한 편견 때문에 원생들이 불이익을 당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신설되는 이 초등학교는 30개 학급 규모로, 문제의 아파트(660여 가구)와는 50여m 떨어져 있으며 내년 3월 개교한다.
(전주=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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