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은 매년 연말쯤 그룹 전체 신년 매출목표와 달러당 원화값 전망치, 금리 전망치를 공식 발표해왔습니다.
지난해부터는 공식 발표는 하지 않았지만 직·간접적인 경로로 재계에 널리 알려졌습니다.
이렇게 삼성그룹이 내놓는 신년 구상을 국내 대기업과 중견기업들이 새해 경영계획에 기준으로 삼아왔고 이는 '삼성효과'라고 불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올해는 '삼성효과'가 제대로 발휘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특검 충격으로 삼성이 내년 계열사별 경영목표조차 정하지 못하면서 그룹 매출목표나 기타 경제변수를 상정하는 작업이 제대로 진행되지 못하고 있기 때문.
이에 따라 그동안 삼성을 벤치마킹 해 왔던 기업들이 경영계획 수립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연말이 가까워지고 있지만 내년 사업계획을 자신있게 발표하는 대기업을 찾아보기 힘들정도입니다.
재계에서는 삼성그룹이 우리나라 최대의 기업인 만큼 삼성의 경영공백이 전체 기업에 미치는 영향은 직·간접적으로 적지 않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번 파문이 우리 기업들이 과거의 잘못된 관행에서 벗어나기 계기가 된다면 결코 비싸지 않은 수업료가 될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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