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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직 경찰 잇단 음주사고…'제식구 감싸기' 급급

정유미

입력 : 2007.12.06 20:58|수정 : 2007.12.06 2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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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요즘 연말연시 음주단속에 바빠야할 경찰들이, 오히려 술을 마시고 교통사고를 내서 시민들이 다치는 일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더 기가 막힌 것은 사고처리 과정에서 경찰이 제식구 감싸기에 급급했다는 겁니다.

정유미 기자입니다.

<기자>

어젯(5일)밤 10시쯤 서울 삼성동에서 레저용 자동차 한 대가 신호대기중이던 승용차를 뒤에서 들이받아 3명이 다쳤습니다.

사고를 낸 운전자는 혈중알콜농도 0.151%의 만취상태였는데, 조사 결과 이 지역을 관할하는 강남경찰서 소속 김 모 경장으로 밝혀졌습니다.

그러나, 경찰은 김 경장을 조사하면서 현행범인 체포원부에 김 경장만 직업을 적지 않았습니다.

주민등록번호를 두 줄로 나눠 적어 직업 쓰는 난까지 꽉 채워 놓은 겁니다.

[담당 경찰 : (이름이랑 주민번호 쓰시고 직업 쓰시지 않으세요?) 그렇죠. (직업을 안쓰셨더라고요.) 직업은 쓰고 안 쓰고 상관없어요. 강제조항이 아니잖아요.]

두 달 전에는 경기도 화성경찰서 모 지구대 소속 고 모 경사가 지구대 바로 앞에서 음주운전을 하다 사고를 냈습니다.

6명을 다치게 한 뒤 10km 가량을 달아나다가 다른 경찰관에 붙잡혔습니다.

그러나, 경찰은 고 경사를 입건하면서 자수한 것으로 처리했습니다.

당사자는 자수한 게 맞다고 주장하지만 현장책임자의 말은 다릅니다.

[동료 경찰 : (경찰이 잡은 게 맞죠? 경찰이 검거한 거죠?) 검거한 것이죠. 뺑소니 그거 해서...]

경찰관 사고가 좀처럼 줄어들지 않는 이유는 같은 식구 감싸기라는 관행 때문이라는 지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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