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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용직·이혼·생활고…결국 어린 딸 살해 후 자살

권란

입력 : 2007.12.06 20:58|수정 : 2007.12.06 2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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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이혼한 뒤 혼자 아기를 키우던 서른 살 남성이 아기를 숨지게 한 뒤 자신도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권란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6일) 오후 1시쯤 경기도 용인시 산갈동의 모 아파트에서 30살 연모 씨와 8개월 된 딸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연 씨는 지난 12월 결혼했지만, 아내의 빚 때문에 올해 8월에 이혼한 뒤 혼자서 딸을 키우고 있었습니다.

연 씨는 은행에서 대출 상담 일용직으로 근무했지만, 최근엔 그것마저 그만두고 부모에게 기대 생활해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숨진 연 씨를 처음 발견한 연 씨의 어머니는 "아들이 '집 우편함을 확인해달라'는 문자메시지를 보내와 찾아가보니 아들과 손녀가 숨져 있었다"고 경찰 조사에서 말했습니다.

숨진 연 씨 옆에는 부모에게 기대사는 게 미안하다는 짧은 유서가 놓여 있었습니다.

[담당경찰 : 어머니 도움받기도 이제 지쳤다.. 어머니가 계속 집도 사주고, 생활비를 다 대줬는데..]

경찰은 연 씨가 처지를 비관해 딸을 살해한 뒤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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